2022. 06. 11 ~ 2022. 06. 14 (3박4일)
신혼 여행으로 가려다가 코로나와 비자 문제로 아쉽게 가지 못했던 멕시코 칸쿤을 결혼 1주년 기념 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칸쿤여행 성수기는 보통 겨울이고, 여름 (6~9월)은 우기라고 하는데 6월 초중반까지는 비가 많이 오지 않는 것 같아요.
저희가 갔을 때에는 아주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딱 좋은 날씨였답니다!
이번 편에서는 칸쿤 여행을 위해 준비한 것들과 미리 챙기면 좋을 것들에 대해 공유해 보겠습니다.
1.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바르셀로 마야 리비에라) 예약
칸쿤의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의 대부분이 호텔존에 몰려 있지만, 저희는 칸쿤 공항에서 아래 쪽으로 차를 타고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바르셀로 마야 리비에라 (Barcelo maya riviera)'에 갔습니다.
요즘 신혼 부부들에게 인기 좋은 스칼렛 (Xcaret) 리조트가 플라야 델 카르멘 (playa del carmen)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이 스칼렛 리조트에서 조금 더 아래쪽에 위치한 곳이에요.
저희가 이 리조트를 선택한 이유는 크게 3가지 입니다.
1) 바르셀로 마야 그랜드 리조트 내에 있는 모든 식당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2) 규모와 시설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다.
3) 지어진 지 얼마 안됐다. (2019년 완공)
바르셀로 마야 그랜드 리조트 (Barcelo maya grand resort) 내에는 총 6개의 리조트 (riviera, palace, beach, caribe, colonial, tropical)가 있는데, 그 중 바르셀로 마야 리비에라가 가장 상위 등급이어서 그 6개의 리조트에 있는 모든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어요.
대부분의 칸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들은 아침/점심용 뷔페 1~3개, 저녁식사용 레스토랑 3~5개의 규모인데 비해, 바르셀로 마야 리비에라는 무려 24개의 식당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셈이죠.
다른 리조트들에 비해 완공된 지 얼마 안돼서 (+완공된 후 바로 코로나가 터져서) 다른 리조트들에 비해 시설들이 굉장히 새 것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한 다른 리조트들 (하얏트지바, 하얏트지라라, 스칼렛 등)에 비해 가격이 싼 편이었답니다.
바르셀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하고 예약하는 게 가장 싸게 예약할 수 있어요.
Junior Suite Ocean Front Premium Level로 예약을 했더니 (취소가능) 3박4일에 1240.56 USD로 나왔습니다.
리조트와 룸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이 다음편 글을 참조해 주세요.
2. 비행기 (젯블루) 예약
저희는 뉴욕에 살고 있기 때문에, 뉴욕에서 칸쿤으로 가는 비행기만 예약하면 되었답니다.
뉴욕에서 칸쿤까지는 비행기로 3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랍니다.
한국에서 칸쿤으로 가는 비행기는 직항이 없기 때문에 미국이나 멕시코시티를 경유해야 해요. 그래서 보통 신혼여행으로 [뉴욕-칸쿤] 이렇게 묶어서 많이들 가시더라구요.
저희는 뉴욕 JFK 공항에서 칸쿤국제공항까지 젯블루(JetBlue) 항공을 예매했습니다.
젯블루가 비행기 연착으로 아주 악명이 높은데, 오전 9~11시 사이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찾다보니 젯블루밖에 없더라구요.
6월이 칸쿤여행 성수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비행기 값이 아주 비싸지는 않았고, 성인 2명에 왕복 959.24 USD로 다녀왔습니다.
젯블루는 Fare option별로 수하물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잘 알고 예약해야 합니다.
Blue Basic : 기내 수하물 0개, 위탁 수하물 0개 (좌석 선택 불가, 무료 취소 불가)
Blue : 기내 수하물 1개, 위탁 수하물 0개
Blue Plus : 기내 수하물 1개, 위탁 수하물 1개
Blue Extra : 기내 수하물 1개, 위탁 수하물 0개 (early boarding)
Mint : 기내 수하물 2개, 위탁 수하물 1개 (early boarding)
저희는 둘이 합해서 위탁 수하물을 1개 보낼 생각이어서 Blue Plus로 예약했어야 했는데, 실수로 Blue Extra로 예약해 버려서 30달러를 더 내고 위탁 수하물 1개를 보냈습니다...
뉴욕-칸쿤 왕복 비행기는 작아서 보딩타임 자체가 적게 걸리기 때문에 Early boarding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요 ㅎㅎㅎ
3. 비자 및 코로나 관련 서류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멕시코에 무비자로 180일까지 체류 가능하기 떄문에, 멕시코 입국을 위한 비자는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미국을 통해서 칸쿤을 가시는 분들은 미국 입국을 위한 ESTA를 따로 발급받아야 해요.
코로나 관련 서류도 마찬가지!
멕시코 입국할 때에는 코로나 관련 서류 아무것도 필요 없지만, 미국을 경유하시는 분들은 미국 입국에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저희가 뉴욕을 출발하는 날짜 기준으로 (2022년 6월 11일) 미국 입국 시에 다음과 같은 서류들이 필요했답니다.
1) 백신접종 증빙서류
2) 미국입국 하루 전에 발급받은 코로나 음성 테스트 결과 (항원검사, PCR 검사 모두 가능)
3) 미국 CDC 서약서
그런데 2022년 6월 12일에 미국 입국 규정이 완화되어서 코로나 음성 결과서 없이도 미국 입국이 가능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칸쿤에서 뉴욕으로 돌아올 때 코로나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었답니다.
이제 미국 입국을 위해서는 백신접종 증빙서류와 CDC 서약서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정확한 규정과 서류 양식은 각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찾으실 수 있어요.
저희는 CDC 서약서를 미리 출력해서 칸쿤으로 갔었는데, 12일에 그 양식이 바뀌어 버려서 리조트 리셉션에 부탁해서 새로 출력할 수 있었습니다.
4. 멕시코 출입국 신고서
멕시코에 입국하거나 출국할 때, 출입국 신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칸쿤 가는 비행기 내에서 양식을 나눠주는데, 저희는 미리 온라인으로 작성해서 뽑아갔어요.
아래 링크에서 미리 작성할 수 있답니다. 스페인어로 되어 있으나, 당황하지 않고 한국어 (KO) 또는 영어 (EN)로 바꾼 후에 작성하시면 됩니다.
https://www.inm.gob.mx/fmme/publico/en/solicitud.html
입국신고서와 출국신고서를 한번에 다 작성해서 멕시코 입국시에 제출하면, 출국 신고서를 찢어서 돌려주는데 이 출국 신고서를 잘 보관해 두었다가 멕시코 출국시에 제출해야 해요.
분실하시면 추가금을 내고 재발급받아야 하니,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미리 작성하기 귀찮으시면 비행기에서 나눠주는 신고서를 작성해도 되지만, 스페인어와 영어로만 나와 있어요.
5. 칸쿤 공항-호텔 왕복 택시 예약
저희가 예약한 바르셀로 마야 리비에라 리조트를 통해서 택시를 예약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이지만, 검색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더 싼 곳으로 예약했습니다.
아래 링크 통해서 예약했고, 칸쿤 공항에서 바르셀로 마야 리비에라 리조트까지 왕복 109달러로 예약했습니다.
https://www.cancun-airport.net/services.php
홈페이지는 왠지 모르게 구려(?)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비스도 좋고 친절하고 꽤 믿을만한 회사인 느낌이었답니다.
왕복 비행편 시간을 보내면 알아서 택시 시간을 맞춰 주기 때문에, 비행기 예약 완료 후에 택시 예약하는 게 좋아요.
6. 뉴욕 집-JFK 공항 택시 예약
우버 가격은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뉴욕 집에서 JFK 공항까지는 한인 택시를 예약했어요.
저희는 늘 옐로라이드 (Yello Ride)로 예약하는데 카카오톡으로 편하게 예약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한국인 기사님이 운송해 주시기 때문에 마음도 편하답니다.
편도로 팁 포함 80~85 달러 정도 들어요.
돌아오는 것은 우버 가격을 보고 지하철을 타든지 우버를 타든지 결정하기로 했답니다.
7. 현금/환전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 숙박하는 경우라도, 쇼핑, 액티비티, 매너팁을 위한 현금은 어느 정도 필요하답니다.
저희는 쇼핑이나 액티비티는 거의 안 하고, 리조트 내에서 휴양만 하다 올 계획이었기 때문에 일단 현금은 달러로만 가져갔습니다. 1달러를 많이 챙겨가면 좋지만, 리셉션에다가 1달러로 바꿔달라 하면 누가 봐도 팁을 위해 교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친절하게 잘 바꿔줍니다.
매너팁은 방청소, 뷔페 음료 서빙, 바에서 칵테일 서빙 등은 1~2달러, 저녁 레스토랑 서빙은 5달러로 지불했어요.
코코봉고나 시내를 구경하시거나 액티비티 하실 분들은 페소도 조금은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세노테' 입장할 때 현금이 필요했는데, 달러-페소 환율을 시중보다 아주 싸게 쳐서 계산해 놓기 때문에 달러로 계산하면 훨씬 손해더라구요.
아니면, 칸쿤 공항에 도착해서 달러를 페소로 환전하는 것도 한 방법이랍니다!
8. 유심
한국에서 칸쿤 여행을 갈 때에는 보통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전부 사용 가능한 유심 (미캐멕 유심)을 준비하더라구요.
미국에서 AT&T 유심을 사용하는 분들은 멕시코에서 그 유심을 그대로 사용가능하지만, 저희는 민트 모바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로밍 크레딧을 5달러만 구입해 놓았답니다.
하지만 젯블루 비행기 내부에서도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었고, 공항과 리조트 내에서도 와이파이가 아주 잘 터져서 따로 로밍 크레딧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9. 고양이 밥, 물, 화장실
리조트를 4박 5일 예약하고 cat sitter를 부를까 고민하다가, 연두가 워낙 낯선 사람을 두려워해서 그냥 3박 4일만 다녀오기로 했답니다. 그래도 3박 4일을 비우는 건 처음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화장실 3개에 모래를 꽉꽉 채워두고, 물은 샤워기에서 조금씩 졸졸 흐르게 해놓고, 밥도 4일치 미리 채워놓았습니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 공기계에 CCTV 어플 'Alfred Camera'를 다운로드해서, 연두의 상태를 모니터링했답니다.
전면/후면 카메라 왔다갔다 하면서 전부 볼 수 있어서, 연두가 어디에 있든지 다 모니터링 가능했어요.
걱정했던 것보다 너무 잘 지내는 것 같아서(?) 약간 민망한 수준?
우리 연두 씩씩하구나!!
10. 그밖에 리조트를 즐기기 위해 준비할 것들
1) 바다와 풀장, 세노테에서 물놀이를 즐기기 위한 수영복, 래쉬가드, 물안경, 비치볼을 준비했어요.
2) 스마트폰 넣을 수 있는 방수팩 꼭 미리 사오세요!! 요즘에는 외국인들도 전부 준비해 오더라구요.
3) 바다와 세노테 바닥에 바위가 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아쿠아슈즈 또는 젖어도 되는 샌들 챙겨야 합니다.
4)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의 저녁 레스토랑은 대부분 드레스 코드가 있는데, 남성분들 민소매, 짧은 바지, 샌들이나 슬리퍼 입장 불가입니다. 셔츠/피케티, 긴바지, 운동화 (구두까지는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챙겨야 해요. 여성분들은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고 Formal clothing이라고만 되어 있어요. 수영복, 운동복, 잠옷 이런 수준만 아니면 되는 것 같아요.
5) 햇빛이 엄청나게 강하기 떄문에 선크림 또는 선스프레이 필수입니다. 저희는 미리 SPF 70짜리 선스프레이를 가져가서 수시로 온몸에 뿌려주었어요. 덕분에 강한 자외선에도 너무 타지 않고 피부를 지킬 수 있었답니다. 심지어 반지 자국이나 쪼리 자국조차 안 생겼어요. SPF 70의 위력!
6) 풀장에서 시원한 맥주나 칵테일을 즐기려면 보온/보냉 텀블러 꼭 챙겨가세요! 저희는 휴양 초보자라 몰랐는데, 미국인들은 거의 다 텀블러에 칵테일 담아서 수영하며 시원하게 마시더라구요. 날이 따뜻해서 맥주가 아주 빨리 미지근해져요.
7)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의 뷔페, 바에는 따로 칵테일 메뉴가 적혀져 있지 않답니다. 다양하게 즐기시려면 칵테일 메뉴를 미리 공부하고 가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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