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 태교 여행 1일차 (2024. 03. 22)
태교여행으로 짧게 2박 3일간 다녀온 바하마 휴양 여행 첫번째 날!
아침 8시 30분 비행기여서 새벽 일찍 일어나 우버를 타고 JFK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새벽 6시가 되기도 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던 공항...

온라인 체크인을 미리 했기 때문에, 키오스크에서 여권을 찍으니 항공권과 수하물 태그가 바로 출력되어 나왔습니다.
저와 남편이 예약한 basic economy 좌석은 위탁수하물 추가시 3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해요.
온라인 체크인 할 때, 둘이서 수하물 하나만 추가했기 때문에 수하물 태그는 1개 나왔고, 바로 수하물부터 보냈습니다.

3시간 30분짜리 비행이지만 그래도 나름 국제선을 타야 하기 때문에 출발 2시간 반 정도 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델타 항공은 국내선/국제선 구분 없이 출국심사를 해서 줄이 엄청나게 길더라구요. JFK 공항에서 델타 항공 탈 계획 있으신 분들은 시간 여유롭게 잡고 가세요...
혹시나 늦을까봐 엄청나게 쫄렸어요 ㅜㅜ
어찌됐건 한참을 걸려서 게이트 도착하고 제시간에 잘 출발했답니다.
델타항공은 그래도 미국 국내 항공사들 중에서 딜레이가 적은 편에 속해요.
짧은 비행이지만 스낵과 음료가 1번 제공됩니다.


스낵은 썬칩, 로투스, 그리고 또 하나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어쨌든 세 가지 중에 고를 수 있었어요.
로투스 쿠키에 DELTA라고 적혀 있어서 신기했어요 ㅋㅋ
간식 먹고 한숨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바하마 나소 국제 공항 도착!!
입국 심사는 꽤 간단했어요.
바하마 처음 왔냐고 질문 하나 하고, 미국 입국 비자만 확인하고 바로 도장 쾅!



에메랄드 색의 카리브해를 상징하듯이 공항 곳곳이 에메랄드 빛깔로 가득했답니다.
기온이 27도로 찍혀서 엄청 더울줄 알았는데 날이 흐려서인지 그렇게 많이 덥지는 않았어요.
한국 기후로 늦봄 또는 초여름 날씨 정도였답니다.
공항에서 나오면 택시가 죽 늘어서 있습니다.
호텔에 물어봤을 때 택시비 25~30 달러 정도일 거라고 했는데, 맨 처음 택시가 40달러를 부르더라구요 (차가 크고 좋긴 했어요). 40달러는 너무 비싼 것 같아서 다른 기사분들한테 흥정해서 35달러에 가기로 했어요.
20분 정도 걸려서 호텔 도착!
로비부터 아주 에메랄드 빛깔 천지 ㅋㅋㅋㅋ


쬐금 촌스러운가 싶기도 했지만, 바하마 감성이 물씬 나서 갑자기 신이 나더라구요.
체크인하는데 시원한 음료를 하나씩 나눠줍니다.
논알콜이라 그래서 얼른 받아들고 한 모금 마셔봤어요. 시원달달!!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12시 30분 정도였는데 방 입실은 1시부터 가능하다고 해서 일단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서 모든 걸 할 수 있는 '마법의 팔찌'를 차고 점심부터 먹으러 뷔페로 갔어요.


뷔페 가는 도중에 만난 풀장 전경!!!
2층에서 바라보는 풀장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사진 찍다가 갔어요.

1층에 위치한 뷔페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제공이 됩니다. 메뉴는 매번 조금씩 바뀌어요.
실내좌석도 있지만, 풀장을 바라볼 수 있는 야외석도 있어요.
자리에 앉으면 음료 뭐 마실지 물어보고 식기류와 음료를 먼저 서빙해 줍니다. 그 후 뷔페를 즐기면 돼요!
음식은 아주 맛있지는 않았고 그냥저냥 무난한 느낌이었어요.
일반적인 뷔페처럼 샐러드, 타코, 파스타, 다양한 고기 요리들, 디저트가 있었어요.
배고파서 샐러드 마구 퍼먹다가 도중에 찍은 사진 ㅋㅋㅋㅋ


디저트 중에는 늘 바하마 특산물(?)이라고 알려진 럼케이크가 있었는데, 먼저 먹어본 남편 말로는 술 맛이 꽤 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맛을 보지 못했어요 ㅜㅜ
남편이 말하기로는 이곳만의 특별한 디저트니까 먹는 거지 그렇게 맛있는 편은 아니라고....
그래도 못 먹어봐서 아쉽...
여하튼 점심을 빠르게 먹고 방 키를 받아서 입실했습니다!
파티오 풀뷰 룸으로 예약해서 1층에 있는 방이었고, 테라스 통해서 바깥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방이었어요.



호텔이 오래돼서 그런지 확실히 방이 낡아 보이긴 했답니다.
그래도 거의 바닷가와 풀장에만 있을 테니까 크게 상관 없다 생각했는데, 가장 실망스러웠던 것은 어메니티가 처참한 수준이었어요.....
가운이랑 슬리퍼, 심지어 냉장고도 없었고, 치약, 칫솔, 샴푸, 린스 아무것도 없고, 비누랑 바디로션만 딸랑 있더라구요.
당연히 있을 줄 알고 아무것도 안 가져왔는데 좀 당황....

나중에 프론트에 얘기하니, 샴푸, 린스, 바디와시는 호텔 제품을 제공해 주는데 치약은 호텔내 기념품샵에서 사야 한다더라구요 허허
어쨌든 빠르게 방 구경을 마치고, 바다와 풀장을 즐기기 위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가 보았어요.
우선 바닷가 먼저!!



비치에는 누워서 쉴 수 있는 선베드와 해먹 등이 많이 있었답니다.
비치 타올은 풀장에서 바닷가로 가는 부분에 빌려주는 곳이 있어서 받아가면 돼요.

흐리고 기온이 많이 높지 않아서 바닷물이 좀 차갑긴 하더라구요.
에메랄드 빛깔의 카리브해를 구경하며 바닷물에 발만 좀 담궜다가 선베드에 비치타올 깔고 누워서 여유를 즐겨보았어요.

남편이 수영하고 오더니, 칸쿤 바닷가에는 미역이 너무 많아서 수영하기 좀 힘들었는데 여기 바다는 훨씬 깔끔해서 더 좋다고 ㅋㅋㅋㅋ
그리고 바로 풀장도 구경하러 가보았어요.
바닷가에서 풀장으로 가는 곳에 발을 씻을 수 있는 곳이 있어요.

풀장에는 일찍 온 사람들이 선베드 좋은 자리를 이미 다 점령했더라구요 ㅜㅜ
그래도 운 좋게 두 자리 빈 곳 발견해서 타올 얹고 자리 맡았답니다!



풀장 옆에서 투숙객들과 함께 쉬고 있던 고양이 ㅋㅋㅋ
리조트에서 키우는 아이 같아요.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쓰다듬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졸고 있었답니다. ㅋㅋ
풀장 바로 근처에는 칵테일이나 음료를 만들어 주는 풀바가 있었고, 다른 한 편에는 그릴 음식점이 있어서 테이크아웃 해 먹을 수 있었어요.

1층은 풀바, 2층은 담배존이었답니다. 그래서 2층은 얼씬도 하지 않았어요.
술 못마시는 저를 위해 본인의 칵테일과 함께 계속 주스를 갖다준 남편 ㅋㅋ


그릴 음식점에서는 치즈버거와 컹크 튀김을 시켜보았어요.
'컹크'는 소라 같은 해산물인데 바하마 특산물이라고 해요.




음식 둘다 굉장히 맛있었답니다!
파인애플 주스와 컹크 튀김 먹으며 선베드에 누워서 쉬니까 천국이 따로 없어요.
날이 흐려서인지 풀장 물이 차갑게 느껴져서 수영은 거의 하지 못했고, 뜨뜻한 물이 나오는 자쿠지에만 살짝 몸을 담궜어요. 그마저도 양수 온도 올라갈까봐 2~3분 정도만 있다가 나왔답니다 ㅜㅜ
저녁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해변을 따라 쭉 걸어보았어요.


걷다보니 갑판 덱이 설치되어 있는 곳까지 갔는데, 그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너무 멋있었답니다.


흐린 나름대로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덱이 옆 리조트 소속이더라구요;; 저희 리조트 소속 비치를 넘어가지 않는 게 룰인데, 바다 경치에 반해서 걷다보니 옆 리조트 해변까지 가게 된거였어요 ㅋㅋㅋ
제재를 가하는 사람은 딱히 없었지만, 괜히 양심에 찔려서 사진만 박고 후다닥 복귀!
와서 우리 리조트 해변의 해먹에 누워서 조금 놀다 보니 5시가 다 되어 가더라구요.

저녁에 여는 레스토랑은 요일별로 다르고, 정해진 시간대에만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답니다.
6시 타임으로 저녁을 먹으러 가기 위해 얼른 방으로 가서 씻고 옷갈아입기로 했어요.
그런데 웬걸! 샤워부스가 고장나 있더라구요 ㅜㅜ
프론트에 얘기했더니 고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린다고 방을 바꿔주었어요.
그러느라 시간이 지체되어서 이미 6시는 넘어가고....
그래도 새로 바꿔준 방이 오션뷰 (더 비쌈)에 더 넓고 좋은 방이서 조금 마음이 풀림..




여기저기 수건으로 이상한 장식 해놓은 거도 웃기고 ㅋㅋㅋㅋ
여튼 씻고 옷 갈아입고, 7시 반 타임으로 레스토랑 'Garden of eden'에 입장할 수 있었어요.



야외석이 분위기가 정말 좋아보였는데, 좀 쌀쌀해 보여서 감기 걸릴까봐 실내석에 앉았답니다.
저희가 나란히 앉고 앞에서 서빙을 해주는 특이한 구조였어요.

코스별로 음식을 주문하면 순서대로 서빙해 줘요.

배가 고파서였는지, 버터가 맛있어서였는지 순삭했던 식전빵 ㅋㅋ

수프는 별로였고, 샐러드는 상큼한 드레싱이 입맛 돋우기에 딱이었어요!
여기서는 수프는 안 시키는 걸로....



메인 요리로는 생선 요리와 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둘 다 무난 무난 괜찮은 맛이었어요.

디저트로는 초콜릿 무스.
빵없이 정말 초콜릿 무스만 있어서 조금 느끼... (괜히 까다로운 임산부의 입맛)
그래도 배불리 잘 먹고 로비에 나왔더니 공연과 그 후 디스코 파티가 펼쳐지고 있더라구요 ㅋㅋㅋ
이 감성... 따라 가기 어렵다.



로비 앞에 실내 바에서도 주류와 음료들을 주문할 수 있었고, 당구대, 테이블 축구, 보드 게임 등 실내 게임들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어요.
남편이 바에 텀블러 가져가서 맥주 달라고 하니까 1리터 한가득 맥주를 채워주신 바텐더분 ㅋㅋㅋㅋㅋ

둘이서 포켓볼 한 판 치고 나니까 너무 피곤해서 (임신 전에 비해 체력이 많이 떨어졌어요.) 방에 가서 쉬기로 했답니다.
방 가는 길에 치약이랑 물 사러 기념품샵 들렀는데, 아기자기한 기념품이 많아서 구경하느라 한참 걸렸어요.
알록달록 티셔츠들이랑 텀블러, 가방, 마그넷 등등...




현금을 많이 가져오지 않아서 일단 치약과 물만 사고 방으로 컴백!
그리고 바로 기절ㅋㅋㅋㅋㅋ
정말 즐겁게 많이 놀고 싶었는데, 체력이 따라 주질 않아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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