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2023.05.29 월요일)
이번 로컬 체험 여행의 마지막날인만큼 특별히 관광 명소를 가지 않고, 정말 거주민들이 보낼 법한 휴일의 여유를 즐기기로 했어요.
느지막히 일어나서 동네 산책 한바퀴 하고 바로 앞 베트남 쌀국수집에 가서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분짜 오랜만에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직장에서 베트남 출신 팀원이 미국 동부보다 서부 쪽이 아시안 음식들 더 맛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들어서인지 더 맛있는 느낌?!
1. 윌리엄 소노마 (Williams Sonoma)
아침 먹고 커피 한 잔 마시러 다같이 힐즈데일 쇼핑센터 (Hillsdale shopping center)를 찾았는데, 거기에 윌리엄 소노마 샵이 있어서 구경하러 잠깐 들렀습니다.
윌리엄 소노마는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있는 주방용품 브랜드인데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정말 많아서 매장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마침 화장실에 둘 디퓨저가 필요했는데 향이 좋은 디퓨저를 발견해서 구매했습니다!
2. 필즈 커피 (Philz Coffee)
디퓨저 사고 나와서 바로 근처에 있는 필즈 커피로 갔어요.
이 필즈 커피의 민트 모히또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는 말이 있어서 샌프란시스코 놀러가면 꼭 마셔봐야지 생각했었거든요.
노랑노랑 인테리어와 간판이 캘리포니아의 맑은 날씨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저는 민트 모히또 (iced mint mojito), 남편은 로즈 커피 (iced coffee rose)를 시켜보았어요.
민트 모히또에 민트잎을 깜찍하게 총총 올려서 나옵니다.
이 민트 모히또 커피가 가장 시그니처 메뉴라고 해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시켜봤는데, 웬걸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어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민트와 커피의 만남인데 이게대체 왜 맛있지?? 라는 생각이 드는데 계속 마시게 되더라구요. 커피에서 살짝 달달한 맛이 나는데 상큼한 민트의 향이 거슬리지 않게 이 달콤한 커피와 어우러집니다.
남편이 시킨 로즈 커피도 맛있었어요. 하지만 요건 뉴욕에서 이미 마셔봐서 예상 가능했던 맛!
필즈 커피에서는 시그니처인 민트 모히또 커피를 꼭 마셔 보아야 해요.
3. 레오라이언 공원 (Leo J Ryan Park)
예쁜 공원에 가서 경치를 감상하며 커피를 마저 마시기로 했어요.
레오라이언 공원은 포스터 시티의 인공 호수를 끼고 있는 공원인데 맞은 편의 고급 주택들과 호수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아주 예쁜 곳이랍니다.
인공 호수에서 카약을 타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저희도 잔디에 앉아서 편하게 쉬다가 집으로 돌아왔어요.
4. 맥주 홈브루잉 체험
그리고 고대하던 대망의 맥주 브루잉 체험!!
미국은 직접 집에서 맥주를 만드는 홈브루잉을 정말 많이 하는데요, 서방님과 동서도 홈브루잉을 시작했더라구요. 홈브루잉 키트가 편하긴 하지만 직접 이것 저것 조절하기가 힘들어서 맛을 다양화할 수 없다고 해요.
그래서 전과정을 직접 수제로 하고 있더라고요 ㅋㅋㅋ
이런 체험은 그 어떤 브루어리에서도 할 수 없기에! 다함께 세 번째 배치의 병입을 시작했어요.
비중 재서 알코올 도수도 측정하고 깨끗이 소독한 병에 맥주를 넣은 후 밀봉까지!
생각보다 너무 전문적으로 하고 있어서 놀랬다는... ㅋㅋㅋㅋ
1, 2, 3번 배치를 모두 맛보았는데 전부 다 맛이 특색 있게 달라서 또 한번 놀랐어요 ㅋㅋ
병입 완료한 3번 배치 한 병은 뉴욕으로 가져왔습니다. 상온 2주 숙성 후 마시면 된다고 해요.
나중에 은퇴하고 다같이 맥주 브루어리 하자고 결의!
5. 본촌 치킨
저녁은 한국식 치킨 당첨!
그러고 보니 매일 저녁을 한식으로 먹었네요 ㅋㅋ 한식이 그리운 미국 거주 한국인들 ㅜㅜ
Combo (Wings & Drumgs) 미디엄 사이즈로 시켰고 맛은 soy garlic + spicy 반반으로 했어요.
치킨집이지만 치킨 외에도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들을 꽤 팔고 있었어요.
치킨도 맛있었는데 치킨무가 너무 맛있는 것!!
한국식 치킨은 지금보다 더 글로벌화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맛에 비해 명성이 부족한 느낌!
치킨 다 먹고 나와서 후식으로 흑당밀크티 (brwon sugar pearl latte)!
Yi Fang 이 브랜드는 원래 대만 브랜드인데 현재는 대만에 거의 없고, 오히려 캘리포니아에 더 많은 지점이 있다고 해요. 타이거 슈가보다 단맛이 덜해서 오히려 질리지 않게 마실 수 있었어요.
6. 핏즈 커피 (Peet's Coffe & Tea)
밤비행기 (10시)였지만 조금 일찍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향했어요. 아쉬운 마음 한가득 안고 공항 앞에서 동서, 서방님과 또 기약 없는 인사를 나누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공항을 둘러 보다가 미서부에만 있다는 커피집 하나 또 발견!
아쉽지 않게 또 한 번 마셔봐야죠.
일반 아메리카노 시켰는데, 꽤나 맛있었어요.
돌아가는 비행기도 또 거의 한 시간 딜레이 돼서..... 여유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는 슬프지만 좋은 이야기...
밤비행기 타고 다음 날 이른 아침 (7시 30분) 뉴욕 JFK 공항에 도착했어요.
비행기에서 1박 하는 건 20대 때나 가능한 일이었나봐요. 이틀 간 피로 누적으로 고생했답니다 허허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샌마테오) 로컬 체험을 속성으로 하고 온 3박 5일의 여행!
미국은 너무 넓어서 같은 나라인데도 마치 외국처럼 지역적 특색이나 문화, 생활 등이 많이 달라서 정말 신기해요.
앞으로 더 다양한 지역을 여행해 보며 미국의 다양한 면모를 경험해 봐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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