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2023.05.27 토요일)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의 시차는 3시간밖에 안되는데 평소보다 일찍 눈이 떠져서 다같이 얼른 준비하고 1일차 여행 시작!
1. 인앤아웃 (IN-N-OUT) 버거
미서부에 가면 동부에는 없는 인앤아웃, 수퍼두퍼 버거를 꼭 먹기로 했는데, 첫날은 인앤아웃 당첨!
(다음날 바로 수퍼두퍼를 먹고 맛 비교를 해보기로!)
기온이 높지는 않지만 하늘이 쨍하니 맑아서 기분 좋은 날씨였어요.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인앤아웃 버거의 빨강노랑 간판이 너무 예쁘죠.
버거 메뉴는 크게 3가지 (더블더블, 치즈버거, 햄버거)가 있고, 버거와 프렌치 프라이 모두 소스와 치즈를 더 얹어주는 애니멀 스타일로 바꿀 수 있다고 해요.
음료는 원하는 걸로 컵에 담아 마실 수 있고, 케첩도 알아서 퍼 가는 시스템입니다.
저의 픽은 레모네이드!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야외석으로 나갔어요.
스티커 달라고 하면 (아이들용이긴 하지만) 줍니다.
앞면의 스티커를 뒷면에 붙여서 그림을 완성하는 거에요.
저는 치즈 없는 일반 햄버거+애니멀 스타일, 남편은 치즈버거+애니멀 스타일!
아주 예전에 샌프란에서 먹었던 인앤아웃 버거는 뭔가 상추가 훨씬 더 많고 생기있었던 것 같은데, 내 기억과 조금은 다른 비주얼..?
그래도 맛있었어요. 느끼한 거 별로 안 좋아하는 저는 건강한 느낌의 인앤아웃 버거가 좋더라구요.
감자튀김도 튀김옷 없이 감자 째로 튀겨서 더욱 건강한 맛이에요.
같이 주는 인앤아웃 소스 뿌려서 먹으니까 맛있더라구요.
파이브가이즈처럼 육즙 좔좔 흐르는 리치한 스타일 좋아하는 남편은 자기 취향 아니라고 ㅋㅋ
2. 와이너리 (McGrail Vineyards and Winery)
샌프란시스코 위쪽의 나파밸리 (napa valley)에도 와이너리가 많이 있지만, 산호세 위쪽에 있는 리버모어 (livermore) 지역이 원조 와이너리 지역이라고 해요.
저희는 시동생 내외가 멤버로 가입해 있는 McGrail 와이너리를 방문했습니다.
야외에 모여서 와인 한잔씩 하면서 소셜 네트워크 중인 미국인들 ㅋㅋ
야외에 단체 손님들을 위한 자리가 많이 있었어요.
저희는 오전 10시로 예약을 미리 해놔서 바로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내부가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었어요.
예약 확인 후 샤도네이 한잔씩 따라주더니 바로 야외석으로 안내해 주더라구요.
드넓은 포도밭이 내다 보이는 야외석에 앉았어요.
안쪽에서 받아온 화이트 와인을 홀짝거리고 있으니, 서버 분께서 와서 테이스팅 메뉴판들을 몇 개 주시며 설명을 해주셨어요.
저희가 고른 테이스팅 프로그램은 같은 종류의 포도를 여러 오크통 (아메리칸, 헝가리안, 프렌치)에 숙성시킨 와인들을 비교 시음해 보는 것이었답니다.
첫번째 마신 와인은 여러 오크통에 숙성시킨 와인들을 블렌딩한 것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스파이시함, 달콤함, 상큼함 등 여러 맛이 복합적으로 나더라구요.
아메리칸 오크통 숙성 와인은 무겁고 스파이시한 맛이 특징적이고, 헝가리안 오크통 숙성 와인은 달콤한 맛이 가장 많이 났어요. 프렌치 오크통 숙성 와인은 부드러우면서 우아한 상큼함이 느껴졌어요.
(설명을 안 보고 마셔도 비슷하게 느낄지는 의문)
소믈리에 분께서 각 와인의 이력과 포도 품종, 숙성년도, 특징 등을 아주 자세히 전문적으로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똑같은 포도로 오크통만 바꿔서 숙성했는데 이렇게까지 다른 맛이 난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테이스팅한 와인들은 병으로 사갈 수도 있답니다.
테이스팅 끝난 후에는 포도밭과 오크통에 숙성 중인 와인들 등 와이너리의 이곳 저곳을 구경했어요.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캘리포니아 놀러가면 와이너리 한 번 경험해 보는 것 강력 추천합니다!
3. UC Berkeley (버클리대학교)
미국 명문대학교 구경 좋아하는 저희 부부 때문에 굳이 찾아간 UC 버클리 ㅋㅋㅋ
UC샌프란시스코 (UCSF)가 샌프란시스코 이곳 저곳에 건물이 흩어져 있다면, UC 버클리는 버클리 지역에 크게 캠퍼스가 있어요.
정문을 지나고 나면 나오는 교정이 너무 예쁘게 잘 정돈되어 있었어요.
그 유명하다는 시계탑 앞에서 기념 사진도 한 장씩 찍었습니다.
시계탑 앞에 있는 저 벽돌 계단이 사진 잘 나오는 스팟이에요!
4. Grizzly Peak Vista Point (그리즐리 피크 비스타 포인트)
버클리 대학교 근처에 전망 좋은 곳이 있다고 해서 바로 이동했습니다.
관광객들은 거의 모르는, 현지인들만의 뷰포인트라고 해요.
차를 타고 언덕 위를 한참 올라가다 보면 나오는 곳! 주차장도 넓게 잘 되어 있었어요.
날이 맑았으면 바다 건너 샌프란시스코 쪽 전망까지 쭉 내다 보이는 곳인데, 구름이 많아서 아주 흐리게만 보였어요.
캘리포니아 날씨는 늙 맑고 쨍쨍한 줄로만 알았는데, 샌프란시스코 지역 쪽은 흐린 날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아쉬운 마음 안고 다시 시동생네 집으로 이동!
저녁은 곱창 전골 + 진짜 진짜 오랜만에 마셔보는 소맥!
울타리몰에서 시킨 양념곱창에 야채 넣고 끓였다고 하는데,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어요.
역시 한식이 최고.
다음에 동서랑 서방님이 뉴욕 놀러오면 꼭 곱창스토리 가기로 약속!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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