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2023.05.28 일요일)
둘째날은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방문해 보기로 했어요.
1. 스탠포드 (Stanford University)
샌프란시스코 시내와 반대 방향이지만 저와 남편만을 위한 스탠포드 견학 ㅋㅋㅋ
괜히 카페에 들어가 봤는데 내부 분위기가 너무 멋있어서 홀린듯이 에스프레소를 사마셨어요.
여유롭게 커피 마시면서 논문을 읽거나 노트북을 하고 있던 스탠포드 사람들.
스탠포드 교정은 정말 넓고 건물들이 많았는데, 건물 양식이 굉장히 독특하더라구요.
그리고 야자수가 많아서 꼭 휴양지에 온 느낌이 들었답니다.
어제 방문했던 버클리대학교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저희처럼 견학(?) 중인 관광객들이 캠퍼스 곳곳에 많았어요.
너무 넓어서 캠퍼스를 전부 구경하지는 못하고 샌프란시스코 시내 쪽으로 향했습니다.
2. 수퍼두퍼 (Super Duper)
샌프란시스코 시내로 가까워질수록 흐려지던 하늘...
점심을 먹으러 바로 수퍼두퍼 버거로 향했습니다.
인앤아웃을 제치고 떠오르는 서부 대표 버거 맛집이라더니, 역시나 샌프란시스코 내에 굉장히 여러 지점이 있어요. 저희는 MOMA 근처 지점으로 갔습니다!
키오스크 주문도 가능하고, 테이블에 붙여진 큐알코드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저랑 남편은 일반 햄버거 1개, 미니 햄버거 1개, 프렌치 프라이, 스트로베리쇼트케익 쉐이크 작은 거 1개 이렇게 시켜서 나눠 먹었어요.
일반 햄버거는 패티가 2장, 미니 햄버거는 패티가 1장이에요.
전체적인 버거 크기는 똑같은 것 같더라구요.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패티의 육즙ㅋㅋㅋㅋ
전체적으로 인앤아웃보다 기름진 느낌. 파이브가이즈 스타일이었어요.
담백한 버거를 더 좋아하는 저는 인앤아웃이 나은 것 같았는데, 남편은 인앤아웃보다 수퍼두퍼가 훨씬 더 맛있다고 ㅋㅋ 취향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미니 쉐이크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ㅋㅋㅋ 그런데 딸기쇼트케이크를 진짜 덩어리째 넣은 건지 빵 같은 게 계속 씹히더라구요. 일반 쉐이크 시킬걸 그랬어요 ㅜ
프렌치 프라이에 그릴드 어니언을 추가했는데 굉장히 맛있었어요.
시동생네가 시킨 갈릭프라이도 맛있었어요. 마늘 냄새 많이 난다는 글도 읽었었는데 갈릭향이 엄청 강하진 않아요.
열심히 먹고 항구를 향해 갔습니다.
3. Fisherman's Wharf (피셔맨스 와프), Pier 39 (피어 39)
샌프란시스코 관광 오면 무조건 들른다는 관광명소인 피셔맨스 와프와 피어 39!
연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날이 맑았으면 풍경이 훨씬 예쁘고 여행 느낌이 났을 텐데 참 아쉬웠답니다.
그래도 Pier 39의 명물인 바다사자들은 볼 수 있었어요.
바다사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바다 사자를 구경하고 있더라구요 ㅋㅋㅋ
바로 근처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접근조차 불가능해서 저희는 멀찍이서 망원경으로 봤어요.
망원경 대고 사진 찍기 신공 ㅋㅋ
4. Boudin (부댕 베이커리)
부댕 베이커리가 사워도우 빵과 클램차우더로 유명한 곳이다 라는 말만 들었지 그냥 작은 빵집일 줄 알았는데, 피셔맨스 워프 앞에 정말 커다란 빌딩 하나가 통째로 부댕 베이커리더라구요.
들어가면 한 쪽은 비스트로, 한 쪽은 베이커리입니다.
그 넓은 베이커리에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키오스크로 클램차우더 하나를 주문해 놓고 픽업 하는 곳에서 기다립니다.
곳곳에 다양한 빵과 굿즈들을 팔고 있었어요.
천장 위로 빵을 담은 바스켓이 계속 이동하더라구요.
관광객들이 주문한 클램차우더가 쉴새없이 나옵니다. 무슨 공장 같았어요 ㅋㅋ
클램차우더 외에는 피자랑 와플도 많이들 시키는 것 같아요.
따로 진동벨 같은게 없기 때문에 시끄러운 와중에 귀를 쫑긋 하고 이름이 불리는지 잘 들어야 해요.
한참을 기다려서 받아온 클램차우더.
테이크아웃의 경우, 빵이 눅눅해지지 않도록 빵과 클램차우더를 따로 포장해 줍니다.
봉투에 담아와서 집에서 먹었어요.
클램차우더가 맛있긴 했는데 그렇게 줄을 서서 꼭 먹어야 하는 특별한 맛인지는....?
오히려 사워도우빵이 정말 맛있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클램차우더를 먹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지역 명소로서 한번쯤 구경해 볼만 한 곳입니다.
5. 금문교, 전망대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 금문교도 안 보고 가면 섭섭하죠.
차 타고 금문교를 건넌 후 금문교 전망대로 갔어요.
날이 매우 흐렸지만, 금문교를 보러 전망대를 찾은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뉴욕에도 강에 다리가 참 많지만, 이 금문교의 웅장함과 거대함은 또 다른 매력인 것 같아요.
하지만 너무 추워서 사진 찍고 얼른 저녁 먹으러 돌아갔습니다.
둘째날의 저녁은 H 마트에서 떠온 활어회!
한국 떠난 이후로 회를 제대로 먹지 못했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한식이 제일 맛있는, 미국 사는 한국인 4명의 저녁상 ㅋㅋ
활어회 떠줄 때 매운탕 거리까지 포장해 주셔서, 매운탕까지 야무지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동서가 한국에서 공수해 온 소중한 원소주!
희한하게도 사케 맛이 나더라구요. 회랑 정말 잘 어울렸어요.
늦은 시간까지 수다를 떨다가 잠에 든 둘째날의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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