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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뉴저지 바닷가 '케이프 메이' 여행기 (에어비앤비, 비치, 워터파크)

by 뉴욕냥냥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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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에서 뉴저지 남부 바닷가 마을 '케이프 메이 (cape may)'를 2박 3일로 다녀왔습니다.

뉴욕 쪽에서 뉴저지의 동쪽 해안 연안을 따라 쭉 내려가면 비치가 정말 많은데요, 그 중에 케이프 메이는 뉴저지 주의 가장 아랫쪽에 위치하고 있고, 델라웨어 만과 접하고 있습니다. 

 

뉴저지 사는 지인 차를 얻어타고 함께 갔어요.

시원하게 뻗은 도로를 약 3시간 반 정도 달려서 케이프 메이에 도착!

 

세 가족이 함께 여행을 계획했기 때문에 에어비앤비로 큰 숙소 하나를 통째로 빌렸습니다.

North cape may 쪽에 있는 조용한 마을에 있는 숙소였는데, 정말 깨끗하고 넓고 좋더라구요.

너무 탐났던 반지하 플레이룸!

짐 대충 풀어놓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는 다같이 케이프 메이 비치 쪽으로 갔습니다.

숙소에서 차로 약 15분~20분 정도 걸렸어요.

 

저마다 돗자리와 야외의자를 놓고 비치를 즐기는 사람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물살도 세고 머리 날리고 난리였는데 그것마저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물에 발도 담그고 모래성도 쌓으며 놀다보니 시간이 후딱 가더라구요.

 

돌아와서 저녁은 삼겹살과 술파티~!!

저 비싼 애버펠디 21년산을 갖고 하이볼 만들어 드시는 언니들 ㅋㅋㅋㅋ

새벽까지 신나게 수다 떨며 놀다가 뒤늦게 잠들었어요. 다음 날 워터파크 오전권을 미리 끊어놔서 아침 일찍 준비해야 했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밤새 놀 기세였어요. 


 

이튿날

 

워터파크 오전 타임이 9:30~12:30인데, 간밤 술파티의 여파로 1시간 정도 늦었습니다...

케이프 메이 비치 쪽에 워터파크와 놀이공원이 여러 개가 있는데, 저희가 간 곳은 모리스 워터파크! 

Morey's Piers & Beachfront Water Parks

https://goo.gl/maps/APW1gCci9pvdkVRVA

 

모리스 피어스 & 비치프론트 워터 파크스 · 3501 Boardwalk, Wildwood, NJ 08260 미국

★★★★★ · 놀이공원

www.google.com

미리 예매를 해놨더라도 매표소에서 팔찌를 차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모두 팔찌의 바코드를 찍어야 해요.

 

드디어 입장!

일행 중에 아이가 있어서 워터파크 예매를 한건데, 막상 어른들이 더 신났어요 ㅋㅋ

락커에 짐 넣어놓고 본격적으로 놀아 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도 굉장히 크고 타고 놀 것들도 많더라구요.

아이 없이 그냥 성인들끼리만 놀러와도 될만큼 재미난 놀이기구들이 많았어요. 슬라이드도 종류별로 많고, 아무 생각없이 튜브 타고 물에 둥둥 떠다닐 수 있는 곳도 있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 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서 위험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어요. 저희 남편이 슬라이딩 타고 물에 입수하다가 안경이 날아갔는데 그것도 바로 잠수해서 찾아주더라구요.  

 

유아들이 놀 수 있도록 아주 얕은 풀장에 작은 미끄럼틀도 많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어린 아이들도 꽤 많이 놀러 왔더라구요.

 

쉬지도 않고 2시간 꽉 채워서 신나게 놀고 나와서 기념품샵 구경!

예쁜 티와 모자, 컵, 열쇠고리 등등을 팔고 있었어요. 

신나게 물놀이 하고 다시 숙소에 돌아와 피자 시켜 먹고 낮잠 타임 ㅎㅎ

노는 것도 피곤해요.

우리 어르신들 모두 너무 신나게 노셨는지, 다같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뻗었어요 ㅋㅋㅋㅋ

 

오후 늦게 일어나서 바닷가 산책이나 하러 나가봅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와일드우드 비치 볼 사인은 사진으로 남겨야 한다며...

관광객 다들 이 ball sign 앞에서 사진 찍겠다고 난리였어요. 

서로 찍어주기도 하고 셀카도 찍고... 

만족스럽게 미션 완수(?)하고 보드워크를 따라서 쭉 걸어봅니다.

보드워크에서 보는 바닷가의 모습도 너무 예뻤어요.

미국 바닷가 유원지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답니다.

특히 해가 지고 나니까 놀이 공원이 반짝반짝하면서 환상의 나라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어요. 놀이 기구 탈 건 아니지만 시끌벅적 신나는 관광지의 분위기를 즐기며 여기저기 구경했습니다.

 

다들 급 배가 고파져서 다시 숙소로 갑니다.

돌아가는 길에 해산물 맛집 검색해서 요리들을 포장해 갔어요.

문 닫기 직전에 급히 가서 포장해온 요리들 ㅎㅎ 클램차우더도 시켰는데 급하게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클램차우더 진짜 맛있었어요!

 

저녁 먹고 플레이룸에서 맥주 한캔씩 홀짝홀짝 마시며 영화 보다가 잠들었어요.


 

셋째날

 

아쉬운 마지막 날 아침.

원래 10시 체크아웃인데 관대하신 집주인이 12시에 나가도 된다고 해서 조금 여유롭게 준비했습니다.

LG 가전제품을 사랑하시는 맘씨 좋은 집주인 ㅎㅎ

특히 숙소에 LG 세탁기와 건조기 세트가 있어서 정말 잘 사용했어요. 물놀이 하고 옷과 수영복을 바로 바로 빨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동네 맛집으로 추정되는 팬케이크 집에서 토스트, 팬케이크, 오믈렛 등을 포장해와서 브런치로 먹었습니다.

역시 미국식 브런치집의 8할은 분위기죠 허허허

다들 "속았다" 라고 말은 하지만, 남기지 않고 야무지게 다 먹었습니다.

 

짐정리 하고 마지막으로 집 앞에서 단체 사진 남긴 후, 동물원을 향해 출발!

Cape May County Park & Zoo

숙소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위치한 동물원인데 무료 입장이 가능한 곳입니다.

뉴저지 주에서 지원금을 주는 건지, 도네이션으로 운영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동물들이 꽤 많고 규모도 컸어요.

주차장이 엄청나게 넓은데 세상에 그 넓은 주차장이 꽉 차더라구요.

케이프 메이 여행하실 분들은 길목에 있는 동물원 한 번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동물원 구경 후 다시 집으로 컴백!

또다시 3시간 반을 달려서 뉴저지 위호켄 쪽으로 갑니다.

 

뉴욕으로 넘어가기 전에 포트리에서 돼지 국밥 한 그릇 먹으러 방문한 싸릿골!

흑흑 정말 눈물 나게 맛있어요.

역시 한국 음식이 최고! 완벽한 여행의 마무리였습니다.

 

위호켄에서 맨해튼까지는 페리를 타고 이동했어요.

Port Imperial / Weehawken에서 맨해튼의 Midtown / W. 39th St. 정거장까지 페리로 단 8분이면 도착한답니다. 가격은 편도 9달러!

 

 

위호켄에서 바라본 맨해튼의 전경... 해질 무렵이라 더 아름다웠어요.

 

 

정말 신나게 즐기고 온 여름 막바지의 휴가였습니다.

미국 바닷가 휴양지를 경험해 봤다는 것도 좋았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쌓은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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