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 늦가을!
더 추워지기 전에 열심히 놀아야겠다 싶어서 지인 가족분들과 펜실베니아의 허쉬파크 (Hersheypark)를 방문했답니다. 해리스버그 (Harrisburg) 쪽에 에어비앤비를 잡고 2박3일로 놀았어요.
Hershey Park
https://goo.gl/maps/LzXbkHKfxd1RDCNq8
허쉬파크는 굉장히 큰 테마파크로 내부에 놀이공원, 워터파크, 식물원, 동물원 등등 여러가지 즐길거리가 굉장히 많답니다.
저희는 그 중에서 아래외 같이 3곳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1. Hershey's Chocolatetown (놀이공원) : 첫째날 밤, 둘째날 오후
2. Hershey's Chocolate World (초콜릿 투어, 기념품) : 둘째날 오전
3. ZooAmerica (동물원) : 셋째날 오전
어린 아이들이 있어서 조금 여유있게 잡은 일정이니 참조해 주세요.
그럼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 보도록 할게요.
1. 뉴욕에서 해리스버그 가는 법 (암트랙)
뉴욕에서 암트랙 (Amtrak)으로 keystone line을 타면 마지막 역이 바로 해리스버그 (Harrisburg)랍니다. 펜스테이션 바로 옆에 있는 모이니한 (Moynihan) 트레인홀에서 탈 수 있어요.
신축역이라 그런지 아주 넓고 깔끔하고 쾌적해요.
유명한 매그놀리아, 블루보틀, 마망 등의 카페들이 있어서 선물 사가기도 좋고, 푸드홀이 있어서 식사도 할 수 있어요.
저희는 인터넷에서 기차표를 예매했는데, 역 안의 키오스크에서 또 따로 체크인을 해야 하더라구요. 체크인 후 나온 표와 영수증을 들고 기차를 타봅니다.
3시간 조금 넘게 달려서 마지막 역인 해리스버그에서 내렸습니다.
해리스버그 역은 굉장히 크고, 밤인데도 사람도 많아서 안전한 느낌이었어요.
2. Hershey's Chocolatetown (놀이공원)
허쉬파크에서 가장 메인인 놀이공원!
이 놀이공원에서 제대로 뽕을 뽑으려면 방문하려는 전날 밤에 프리뷰를 가야합니다!!
방문 전날 밤 8시 30분에서 10시까지 무료로 놀이공원에서 놀 수 있는 건데요, 밤에 사람이 적기 때문에 줄을 오래 서지 않고도 놀이 기구들을 마음껏 탈 수 있답니다.
낮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이 기구 하나 타려면 2시간씩 줄을 서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해리스버그 역에서 8시 20분쯤 도착해서 내린 후에 바로 지인 가족분들 차를 타고 허쉬파크 놀이공원으로 향했답니다. 표는 미리 공식 사이트에서 사두었어요.
허쉬파크 입구에서 표를 보여주면 찍고 나서 들어갈 수 있고, 그 다음날 방문의 프리뷰로 입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프리뷰 입장 다음날만 이 표가 유효하게 되는 셈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회전 목마!
일단 냅다 타보았어요 ㅋㅋㅋ 위아래로 움직이는 말들이 있고 아닌 말들이 있으니 잘 골라 타세요.
그 다음에는 회전 목마 바로 앞에 있는 Canoy Monium을 타러 갔습니다.
허쉬파크에 롤러코스터가 정말 정말 많이 있는데, 그 중에 꽤 난이도가 높은 편이에요.
어린 아이들도 많이 있길래 안심하며 탔는데....
이거 정말 정말 무섭더라구요.
에버랜드의 T우든 코스터에서 툭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5~6번 정도 연속으로 나오고 속도도 엄청 빠릅니다. 일단 올라가는 높이 자체가 차원이 달라요....
웬만한 놀이기구 다 잘 타는 남편도 타고 나서 후들후들 거리더라구요 ㅋㅋㅋㅋ 밤에 타니까 시야가 차단돼서 더욱 무서운 것 같아요.
마침 10월이어서 곳곳에 할로윈 장식들이 많았어요.
밤이라 그런지 이런 할로윈 장식들과 더 어울리는 분위기여서 걸으면서 구경만 해도 좋았답니다.
고난이도의 롤러코스터도 많지만, 아주 어린 아이들이 타고 놀 수 있는 놀이기구들도 굉장히 많았어요.
모든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놀이공원인 것 같아요.
10시까지 열심히 놀고 퇴장!
그리고 다음날 낮에 방문했을 떄에는 정말 정말 사람이 많았어요.
입장하는 데에도 한참 줄을 서서 들어갔고, COMET이라는 롤러코스터를 타려고 줄을 섰는데 2시간 정도 기다려서야 탈 수 있었답니다.
전날 밤에 프리뷰로 안왔으면 너무 돈아까웠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래도 날씨도 좋고, 구경할 거리도 많고, 곳곳에 할로윈 코스튬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심심하지는 않았어요. 곳곳에 솜사탕, 레모네이드, 팝콘 등을 사먹을 수 있는 곳도 많이 있어요.
하지만, 웬만하면 성수기에 가는 것은 조금 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날 밤 프리뷰는 필수!
그리고 놀이공원 밖에 나가서 식사를 한 후에 다시 입장하고 싶은 경우에는, 놀이공원 나가기 전에 기념품샵 같은 곳에서 손목에 re-entry 도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Hershey's Chocolate World (초콜릿 투어, 기념품)
허쉬 초콜릿타운 놀이공원 가는 길목에 위치한 초콜릿 월드!
영화 '찰리와 초콜릿공장'에서 초콜릿 공장에 입장하는 아이들 마냥 신이 나서 연신 사진을 찍어대며 입장했어요.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포토스팟들과 기념품샵!
남녀노소 모두 신나서 사진을 찍고 있더라구요 ㅋㅋㅋ
기념품 샵 안쪽으로 들어가면 초콜릿 투어를 할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초콜릿 공장 연대기(?)를 쭉 감상하며 걸어들어가다 보면 조그마한 트레인을 타는 곳이 나옵니다.
이 트레인을 타고 이동하면서 허쉬의 초콜릿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볼 수 있답니다.
진짜 초콜릿 공장은 아니고 가짜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건데, 꼭 진짜같이 만들어 놓았고 생각보다 한 타임이 길더라구요.
카카오두 재배에서부터 로스팅해서 초코를 만들고 설탕과 우유를 첨가한 후 포장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다 보여주더라구요.
중간중간에 허쉬 초콜릿의 캐릭터들도 볼 수 있었어요.
초콜릿 공장 견학 완료 후에 하나씩 나눠주는 허쉬 초콜릿!
평소에 먹던 곳보다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
나와서 기념품샵도 구경해 봅니다.
양말, 맨투맨, 텀블러, 쿠션 등의 굿즈도 많고 마그네틱이나 키링 같은 조그마한 기념품들도 많았어요.
원하는 초콜릿을 틴케이스에 담아서 틴케이스 크기별로 가격을 매기는 곳도 있었어요.
신나게 초콜릿을 댕기고(?) 있던 어린이들 ㅋㅋㅋㅋ
그리고 한창 할로윈 시즌이어서 할로윈을 테마로 하는 특이한 허쉬 초콜릿들도 많이 있었답니다. 학창 시절에 많이 먹었던 키세스, 리세스, 킷캣 이런 초콜릿들도 다 허쉬 군단이었나 보더라구요!
일반 기념품샵을 생각하면 정말 오산입니다. 거의 박물관 수준이었어요. 뉴욕 맨해튼에도 큰 허쉬 초콜릿샵이 있는데 이곳과는 비교가 안돼요.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꼭 한번 방문해 볼만 합니다!!
4. ZooAmerica
초콜릿 테마와는 조금은 거리가 있지만, 허쉬 파크 소속인 동물원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입장 가능합니다.
Entrance로 들어가서 매표소에서 티켓을 따로 끊어야 동물원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티켓팅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친절하셨어요.
설명을 들어보니, 이 동물원은 주로 부상당하거나 심하게 다쳐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동물들을 보살피는 곳이라고 해요. 그래서 절뚝거리거나 잘 움직이지 않는 동물들이 많지만, 열심히 회복 중이다 라고 설명해 주더라구요.
취지가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눈이 아파보였던 올빼미 ㅜㅜ
일반적인 동물원처럼 동물들을 전시해놓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커다란 공원에 그냥 동물들이 가끔씩 유유자적하며 있는 느낌이 강했어요.
'산책을 하다 보니 동물도 볼 수 있네' 라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동물 종류도 꽤나 많은 편이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기 정말 좋은 곳 같았어요.
그리고 역시 할로윈 장식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사진 찍을 맛이 있었어요.
할로윈에 진심인 미국 사람들!
5. 총평
초콜릿이라는 테마로 이렇게까지 뽑아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신기했어요. 하지만 디즈니월드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비하면 테마 자체의 힘이 조금 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허쉬파크 내에 놀이기구가 워낙에 많고 난이도의 범위도 넓어서 (아주 어린 아이들용에서부터 엄청나게 무서운 것까지) 놀이기구 자체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강추합니다! 특히, 프리뷰로 전날 밤에 미리 가서 놀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도장을 받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좋은 것 같아요.
테마 파크 좋아하시는 분들은 놀이공원보다도 초콜릿 월드를 추천드려요. 정신없이 굿즈를 집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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