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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뉴욕 로컬 생맥주 맛집] Treadwell Park에서 불금 보내기

by 뉴욕냥냥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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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 맛집은 많이 알려져 있는 반면, 유명한 맥주집은 딱히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미드타운 이스트에서부터 어퍼이스트사이드까지 맨해튼의 이스트 리버 쪽에는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펍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요즘 현지인들 사이에 가장 핫한 생맥주집 Treadwell Park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Treadwell Park

https://goo.gl/maps/qCyb48mLTHhaHAhw7

 

Treadwell Park · 1125 1st Ave., New York, NY 10065

★★★★☆ · 비어홀

maps.google.com

저희는 어퍼이스트사이드 62번가에 위치한 지점을 갔는데요, 이 곳 말고도 원월드트레이드센터가 있는 쪽에 지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퇴근하자마자 달려가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 곳인데, 운좋게도 마침 자리가 있어서 냉큼 들어갔어요.

내부가 널찍하고 아주 분위기 있어요. 오크통으로 식탁 인테리어 한 거 너무 멋지지 않나요?

금요일 오후 5시 반정도에 갔는데도, 야외석과 내부에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냅킨과 케첩, 머스타드, 커트러리 등이 디피되어 있고, 저희 자리 옆으로 맥주용어들이 정리되어 있었어요. 분필로 거칠게 써놓은 글씨체가 인테리어와 어우러져서 더욱 힙한 느낌이 듭니다.

 

먼저 음료 메뉴판입니다.

생맥주 (Draught beer) 종류가 아주 많죠? 예전에 왔을 때랑 생맥주 종류가 또 달라진 것 같아요. 매번 바뀌는 것 같더라구요. 병맥주와 와인, 칵테일 등도 있지만 다른 곳에서 먹어 보기 힘든 생맥주 종류를 골랐어요.

 

만나기로 한 지인을 기다리는 동안 남편과 먼저 시킨 맥주!

저는 아메리칸 IPA 종류인 Springdale IPA, 남편은 트리펠 종류인 Victory golden monkey! 둘 다 취향저격이라서 매우 만족! 

 

도수가 높은 트리펠이나 스타우트 종류의 맥주들은 메뉴판에 8 oz라고 표시되어 있고, 조그마한 잔에 나오더라구요. 여러 종류를 맛보고 싶으시면  4 oz로 달라고 따로 요청하시면 됩니다. 4 oz당 가격은 3~6달러 정도인 것 같네요. 

 

술 메뉴보다 짧은 음식 메뉴판 ㅋㅋㅋ

그래도 하나같이 맥주와 찰떡궁합일 것 같은 음식들로만 이루어져 있어요. 

항상 궁금했었던 artichoke dip과 calamari, wurst sampler를 시켰습니다. Artichoke (아티초크)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죽순같이 생긴 식물이어서 이것을 dip으로 만들면 대체 어떤 맛일지 굉장히 궁금했거든요.

 

피타 칩과 함께 서빙되는 크리미 아티초크 딥 (creamy artichoke dip)입니다. 아티초크를 잎 하나 하나 떼서 익힌 후에 크림, 치즈와 섞어서 딥으로 만든 것 같아요. 크림과 치즈가 있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죠 ㅎㅎ 짭쪼롬해서 고소한 피타 칩과 아주 잘 어울렸답니다.

 

다음 메뉴는 깔라마리 튀김 (crispy calamari)입니다. 

레몬즙 짜서 먹으라고 면보에 레몬이 감겨있었는데 안 짜고 그냥 먹었습니다. 한치인지 문어인지 토론을 한참 했는데, 결론은 그냥 "뭐가 됐든 맛있으니 좋다!" 

아주 바삭바삭한 튀김류는 아니었고 야채와 곁들여 먹기 좋은 부드러운 느낌의 튀김옷이었습니다. 케첩 말고 치폴레 소스에 찍어먹으니까 정말 맛났어요.

 

마지막으로, TWP's wurst sampler (모듬 소시지)입니다.

3종류의 소시지와 사우어크라스트,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야채절임이 있었는데요, 제가 저 야채절임에 반해갖고 소시지보다 야채절임을 더 많이 먹었어요. 감자, 양파, 피클 등이 새콤한 소스에 무쳐져 있는데 느끼한 소시지랑 같이 먹으니까 너무 맛있더라구요.

소시지 찍어 먹는 노란 소스도 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맛있었어요.

 

맛있는 안주와 시원한 맥주, 그리고 지인과 함께 하는 즐거운 수다 타임!

 

아, 이 맥주집의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노래 소리가 너무 커요. 특히 저희가 스피커 바로 아래에 앉아 있어서 그런지 크게 말해야 대화가 가능했어요. 웬만하면 안쪽 자리에 앉으시거나 창가 자리에 앉으세요. 

안쪽 자리 있는 곳에 게임할 수 있는 곳들도 있고, 무료 안주로 팝콘을 퍼갈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팝콘도 짜지 않고 맛있더라구요. 곳곳에 달려 있는 TV에서는 축구, 농구 등의 스포츠 게임이 계속 중계되고 있었어요. 

 

맛있는 음식들 먹으며 이런 저런 수다를 떨다 보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가게 내부도 조금 어두워져서 더욱 분위기있어 졌어요. 

나오면서 대충 찍은 간판과 입구 ㅋㅋㅋㅋ 워낙 핫한 곳이라 야외석도 아주 많아요. 

입구는 이렇게 좁지만 내부는 아주 넓고 멋있는 곳이랍니다. 


다 먹고 나왔는데도 시간이 많이 늦지 않아서 트램타고 루즈벨트 아일랜드에 가서 맨해튼 야경 구경했어요. 루즈벨트 아일랜드로 가는 트램은 Treadwell park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60번가에서 탈 수 있답니다. 

역시 맨해튼 맞은 편에서 보는 맨해튼 뷰가 제일 멋있어요.

알차게 마무리한 금요일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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