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의 뉴욕뉴욕'에서 나영석 피디와 배우 이서진이 방문했던 딤섬 맛집 Jing Fong (징퐁)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뉴욕 맨해튼에는 차이나타운 지점과 어퍼웨스트 지점 2군데가 있는데, 가격이 다릅니다. '이서진의 뉴욕뉴욕'에 나왔던 차이나타운 지점이 훨씬 저렴해요. 차이나타운 지점은 코로나 때문에 잠깐 닫았다가, 이제 다시 영업 중입니다.
Jing Fong
https://goo.gl/maps/PEodESMeNsUyKZvN8
지하철을 타고 Canal street 역에서 내려서 걸어갔습니다. 날씨가 습하고 더웠지만, 그래도 가까워서 걷기 괜찮았어요.
워낙 유명한 딤섬 맛집이라 그런지 가게 앞에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약도 미리 안 되는 곳이라, 직접 안으로 들어가서 카운터에 이름, 전화번호, 인원수를 이야기하고 대기 리스트에 명단을 올려야 하더라구요. 45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그러네요.
차이나타운과 근처 이태리타운 이곳 저곳을 구경하다가 다시 와서 한참을 기다려도 이름을 부르지 않아요.
이 때부터 조금씩 인내심이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
안으로 들어가서 물어보자 그제야 정식 대기 명단에 올리더라구요? 그러고도 한참 있다가 자리가 났는데, 그마저도 쉐어테이블이었어요.
캘리포니아에 사는 시동생 내외가 놀러와서 다함께 먹으려고 간 건데, 이 정도까지 기다려야 하는 줄 몰랐고, 체계가 너무 안 잡혀있어서 더운 곳에서 죽치고 기다리게 한 것도 너무 미안했어요.
1시간 이상 기다려도 상관 없는 분들만 가세요...
아니면 주말 점심 시간은 피해서 방문하시거나, 카운터 앞에서 알짱대면서 계속 물어보면 좀 빨리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찌됐건 자리를 잡자, 따뜻한 티를 세팅해 줍니다. 티 세팅비는 1인당 1달러씩으로 책정됩니다.
티는 요청하면 추가금 없이 더 갖다줍니다. 저희와 같은 테이블에 앉은 외국인 분들은 시원한 물 달라고 해서 마시더라구요.
내부 인테리어는 중국 느낌이 확 나도록 화려하게 꾸며놨어요. 테이블과 바닥, 벽이 온통 빨강과 금색이었어요.
메뉴가 정말 많죠?
저희는 딤섬만 먹어보았는데, 일반 요리를 시켜서 먹는 사람들도 꽤 있었어요.
메뉴판을 보고 시켜도 되고, 딤섬 카트가 테이블 근처로 오면 직접 보면서 먹고 싶은 것을 골라도 됩니다.
처음에는 카트를 기다리다가, 저희 자리가 딤섬카트와 너무 멀어서 그냥 먹고 싶은 메뉴들을 골라서 주문했더니 빠르게 갖다 주더라구요.
제일 먼저, 딤섬 카트에서 집은 돼지고기 덤플링! 메뉴판을 보고 시킨 것이 아니라서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Fried Minced Pork Dumpling인 것 같아요.
첫 맛은 팥빵(?)의 느낌이 났는데, 그 와중에 돼지고기 맛이 나는 특이한 딤섬이었어요.
사실 며칠 전부터 갑자기 한국에서 먹던 팥빵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그 맛이 나서 만족 ㅋㅋㅋㅋ
요 다음부터는 메뉴판을 보고 한꺼번에 시켜버렸답니다.
제 입맛에는 슈마이랑 쪽갈비가 제일 맛있었어요. 특히 쪽갈비는 도가니처럼 고기가 아주 야들야들한데 간도 딱 적당히 배어서 입 안에 넣자마자 다같이 "이거 맛있다!" 감탄했어요.
차우펀은 정말 기대를 많이 했는데, 피가 너무 두꺼워서 새우를 떡에 싸먹는 느낌이었어요.
야채 만두에는 토란이 들어 있었는데 호불호 갈릴 맛? 저는 토란을 워낙 좋아해서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한국식 튀김 만두도 먹었는데, 급하게 먹느라 사진이 없어요.
역시 한국식 만두는 실패하지 않는다! 엄지척!
넷이서 나름 배부르게 먹었는데, 이렇게 놓고 보니 얼마 안 먹었네요. 전부 다 딤섬 종류로만 시켜서 그런지 조금 느끼했어요. 매콤하거나 새콤한 요리류를 하나 시켜서 딤섬과 같이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가격은 맨해튼 내에서 먹은 것 치고는 정말 조금 나왔답니다. 가성비 맛집이 맞긴 하네요.
하지만 1시간 넘게 기다릴 만한 맛인지는 여전히 의문...
시동생네 관광 보내놓고, 저랑 남편은 차이나타운의 특이한 디저트집을 구경하러 가보았어요.
(맛이 보장되지 않은 곳이라 남편만 끌고 탐험하러 가기 ㅎㅎ)
Alimama Tea
https://goo.gl/maps/FjKtq4dm1xVsFVcZA
콜럼버스 공원 근처에 있는 밀크티 전문점이랍니다.
우연히 알리마마 밀크티 사진을 접하고, 너무 예뻐서 한 번 가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차이나타운 내려간 김에 한 번 들러 보았어요.
카운터에서 주문해도 되지만 가게 내부에 키오스크가 여러 개 있어서 편하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얼그레이 밀크티랑 브라운 슈가 크림퍼프를 주문했어요.
안에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저희는 콜럼버스 공원으로 가서 사람들 구경하면서 맛보았습니다.
꽃을 띄워주는 게 굉장히 감성적이죠? 음료 색깔도 너무 예쁘고요.
맛은... 그냥저냥... 눈으로 먹는 밀크티랍니다! 펄이 작아서 빨대 막히는 것 없이 먹기에는 굉장히 편했어요.
같이 주문한 크림퍼프는 맛있었어요.
크림이 엄청 듬뿍 들어 있었는데, 크림 안에 흑당 펄이 콕콕 박혀 있어서 식감도 재미있었답니다.
크기가 꽤 커서 둘이 하나 나눠먹으니 딱 적당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아주 맛있는 디저트집이라고 추천은 못하겠지만, 뉴욕 차이나타운의 특색 있는 디저트를 경험해 보고 싶으시면 한 번 가볼만 합니다.
오랜만에 내려간 김에 더 돌아다녀보고 싶었지만, 7월부터 꽤 무더워져서 많이 돌아다니기가 힘들어요.
오늘의 맛집 탐험은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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