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와서 처음에는 신나게 소고기 스테이크를 즐겼는데, 이제는 질려서 쳐다보지도 않아요 ㅋㅋ
대신에 요즘에는 삼겹살을 열심히 사먹고 있답니다.
미국에서 삼겹살을 사기에 가장 좋은 곳은 코스트코입니다!
일반 정육점이나 마트에는 pork belly를 거의 팔지 않을 뿐더러, 팔더라도 비계만 두껍게 있어요.
그래서 코스트코에서 비계가 그나마 적은 삼겹살이 보이면 무조건 집어온답니다.
이 정도면 미국에서 파는 삼겹살 치고는 비계가 적게 붙어있는 편이에요.
저희는 삼겹살과 함께 기름기가 적은 등심 (pork loin) 부위도 같이 사요. 요리할 때 활용도가 좋더라구요.
이렇게 사온 삼겹살과 등심은 구워 먹기도 하고, 제육볶음도 하고, 수육도 해먹는 답니다.
먼저, 한국인의 소울푸드 삼겹살 구이!!
후라이팬에 지글지글 통삼겹을 통째로 굽다가 잘게 잘라요.
상추를 사려면 멀리 한인마트까지 가야 해서 샐러드용으로 사놓은 로메인으로 대체했어요.
쌈장은 집에 있는 된장과 고추장으로 만들었답니다.
이 맛있는 것을 미국인들은 왜 안 먹는 걸까요?
좀 더 건강하게 먹고 싶을 때에는 삼겹살과 등심을 섞어서 수육을 해요.
비계 많은 삼겹살로만 수육을 하니까 너무 느끼하더라구요. 등심이랑 같이 하면 딱 좋아요!
고기가 신선해서인지 파뿌리, 양파, 마늘 (가끔씩 된장 한스푼) 넣고 30분 정도만 삶아도 충분히 냄새 안나고 맛있게 삶아지더라구요.
묵은지가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아쉬운대로 새우젓과 직접 담근 김치와 함께 맛보는 수육!
가끔씩 수육이랑 먹으려고 한인마트에서 막걸리를 사옵니다.
한국에서는 막걸리가 제일 싼 술이었는데, 여기서는 한 병에 최소 4달러인데다가 동네 마트에서는 안 팔아서 아껴먹어야 해요.
수육 삶은 물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다음 날 하얗게 굳은 기름을 제거하면 육수로 활용할 수 있어요.
배추를 가득 넣은 배추국, 된장국, 고기국수 등으로 다양하게 해먹고 있어요.
올해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는데, 그래도 코스트코 삼겹살은 가성비 좋은 만능 요리재료입니다.
한국에서는 오히려 한식을 많이 즐기지 않았었는데, 이상하게 미국 사니까 한식이 더욱 땡기네요.
다음 번 코스트코 방문 때에도 운좋게 비계 적은 삼겹살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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