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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칸쿤여행-2일차] 세노테 (Cenote), 무제한 칵테일, 일식집

by 뉴욕냥냥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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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올인클루시브 바르셀로 마야 리비에라에서의 이튿날이 밝았습니다!

해가 어렴풋이 뜰 무렵의 오션뷰 감상 타임.

룸 냉장고에 있던 망고주스 마시면서 테라스에서 아침 바다를 구경했어요.

 

조금이라도 더 즐기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뷔페 갑니다.

아침이라고 과일이랑 요거트, 빵, 계란 요리들이 많구요, 멕시칸 음식들과 함께 츄러스도 있었답니다!

요번에는 야외석에 앉아보았어요.

전날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꺼지지 않아 비루한 나의 접시...

하지만 베샤멜 소스 묻힌 수란과 카푸치노 진짜 맛있었어요. 이럴 때는 위장이 더 컸으면 좋겠어요 ㅎㅎ

 

제가 며칠 전부터 짚라인 짚라인 노래를 불러댔기에, 아침 먹자마자 짚라인과 고카트를 탈 수 있는 벤츄라 플라이 쪽으로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별로 안 더워서 셔틀버스 안 기다리고 그냥 걸었어요.

예쁜 야자수들과 도마뱀을 구경하며 벤츄라 플라이 입구 도착!

엄청 기대하며 신나게 왔는데.... 일요일은 안 연다네요...

휴양지이지만 휴일을 지키는 나라 ㅋㅋㅋㅋ 이게 정상이긴 하죠.

 

그래서 오늘은 세노테 (cenote)를 탐험하러 가보기로 급결정했습니다!

세노테는 멕시코에서만 볼 수 있는 지형으로, 석회암이 오랜 기간에 걸쳐서 침식되면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우물 같은 형태라고 합니다.

바르셀로 마야 그랜드 리조트에서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세노테가 여러 군데 있더라구요.

리조트 입구로 걸어나와서, 횡단보도는 없지만 눈치껏 길을 잘 건너고 더 걸어가면 세노테들이 나옵니다.

저희는 여러 세노테 중에서 Cristalino cenote를 갔어요.

입장료는 현금으로만 받는데, 저희는 멕시코 페소가 없어서 달러로 계산했어요.

그런데 환율을 되게 안 좋게 쳐주더라구요. 세노테 가실 분들은 미리 페소 준비하세요.

세노테가 꽤 깊기 때문에 구명조끼를 빌려주고 세노테 입장 팔찌도 채워줍니다.

저 팔찌가 있으면 저녁 6시까지 자유롭게 세노테에서 놀 수 있어요.

 

이 cristalino에는 3개의 세노테가 있는데 크기가 다 다르다고 해요.

제일 큰 세노테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저희는 중간 크기의 세노테에서 놀았습니다.

와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신비로운 절경에 감탄사만 연발했어요.

수영도 못하고 물에 들어가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정말 안 들어가 볼 수가 없더라구요!!

물이 너무 맑아서 지나다니는 물고기들도 또렷이 보여요.

물 만난 물고기 같은 우리 남편 ㅋㅋㅋㅋ 구명조끼 벗어제끼고 본격 수영!

생각보다 물도 너무 맑고 경치가 환상적이어서 아예 고프로를 사올걸 후회했답니다.

아쉬운대로 방수팩에 스마트폰 넣고 물 속 모습도 찍었어요. 

 

한참 놀다가 제일 큰 세노테로 옮겼는데, 다이빙 포인트에서 사람들이 다이빙을 하고 있었어요.

저 높은 곳에서 두 번이나 다이빙하는 남편.... 앞으로 물놀이 좀 데리고 다녀야겠어요 ㅋㅋㅋㅋ

세노테에는 타국에서 온 관광객들보다는 멕시코에 사는 현지인들이 주로 놀러오는 것 같았어요.

한국에서 우리가 계곡에 놀러가는 느낌으로 오는 것 같아요.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세노테의 풍경에 흠뻑 취해있다가, 배가 고파져서 다시 리조트로 복귀합니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바르셀로 마야 카리브 (caribe)의 뷔페에 가보기로 했어요.

저희가 묵는 리비에라가 현대적인 건물과 풀장으로 가득차 있다면, 카리브는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멕시코의 느낌이 더욱 많이 나는 인테리어였어요.

뷔페는 솔직히 말해서 너무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음식도 리비에라에 있는 뷔페보다 퀄리티가 별로였어요.

그래도 피나콜라다는 맛있었어요 ㅋㅋ

 

앞으로 아침 점심은 그냥 우리 쪽 뷔페에만 가기로 결심을 하고, 다시 리비에라로 돌아가서 한적하고 넓은 풀장에서 놀았어요. 

풀 바에서 칵테일 주문하고 타올도 빌려서 선베드로 갑니다!

혈중 피나콜라다 농도가 떨어지지 않을 수준으로 계속 마셨어요. 

비치볼도 가져와서 놀고 해먹에도 올라가서 놀고, 원없이 휴양을 즐겼답니다.

 

한참을 쉬다가 저녁식사 예약시간이 다 되어서 방으로 가서 다시 옷을 갈아입어요.

 

이튿날의 저녁식사는 일식집인 Sapporo입니다.

기괴한 가면들이 쭈르륵 붙어 있는 벽 쪽에는 철판요리를 해주는 테이블들이 있었고, 저희는 철판요리보다는 날생선 요리를 즐기고 싶어서 일반 테이블로 예약했어요.

 

스타터/스시/사시미/오니기리 중에 1개, 수프/샐러드 중에 1개, 메인 요리 1개, 디저트 1개 순서로 한꺼번에 주문을 받습니다.

미국에 살다보니 회를 먹기가 너무 힘들어서 마음 같아서는 사시미 메뉴로 다 달라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코스대로 시켰어요.

첫번째 코스로 시킨 tuna 사시미king kampachi 사시미입니다.

한국에서 주로 먹었던 회를 기대하며 시켰지만, 간장 베이스의 양념에 절여진 상태로 나왔어요.

아무래도 먼 타국에서 한국식 회를 맛보기는 힘든가봐요.

그래도 나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일단 날생선을 먹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오랜만이었어요.

 

다음으로는 샐러드! 수프는 미소된장국 이런 것들이 있엇는데 저희는 오이당근 샐러드tuna 샐러드를 시켰어요. 새콤한 소스가 입맛을 확 돋궈주는 느낌!

 

뒤이어 나오는 메인 메뉴!

Octopus batayakiseared tuna입니다.

저희가 어쩌다보니 세 코스 모두 참치 요리를 시켰는데, 역시 참치는 실패하지 않아요.

문어 볶음 요리와 참치 요리 모두 맛있었어요. 소스를 정말 잘 사용하는 것 같더라구요.

분명 일식 요리인데 처음 먹어보는 듯한 느낌인데 또 맛은 있어요. 

 

마지막으로는 디저트로 시킨 Nikkei dreamcassava cake입니다.

맛이 기억이 잘 안나는 걸 보니 아주 인상적이지는 않았나봐요.

 

저녁식사 끝내고 이제 로비 앞 칵테일 바로 갔어요.

여기서부터는 알고 있는 칵테일 이름이 동나서 계속 새로운 걸 찾아보며 주문했어요.

마치 맑은 하늘을 연상시키는 이 파란 칵테일의 이름은 코코넛 아일랜드입니다.

원래 존재하는 칵테일인지 이 리조트의 시그니쳐 칵테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칵테일바의 구글맵 리뷰에 누군가가 이거 맛있다고 올려놔서 시켜봤어요.

 

이 칵테일 예쁜 만큼 맛도 엄청 좋습니다. 왜 이걸 이제 알았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어요.

다음 날 풀 바에서 이 칵테일 시켜서 마시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미국인 아저씨가 그거 무슨 메뉴냐고 묻더라고요 ㅋㅋㅋ

 

그리고 밤 수영하시는 남편님 ㅋㅋㅋㅋㅋ 무슨 물개 출신이냐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선베드에 누워서 리조트의 밤풍경을 감상했습니다.

 

방으로 돌아가서는 둘 다 물에서 열심히 놀아 피곤했는지 또 금방 뻗어버렸답니다.

 

 

물놀이로 시작해서 물놀이로 끝난 칸쿤에서의 이튿날!

멕시코 여행하시는 분들은 '세노테' 꼭 한 번 방문해서 환상적인 절경과 맑은 물을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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