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는 비싸고 분위기 좋은 스시 오마카세 집이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비싼 가격 탓에 자주 가기는 힘들죠 ㅜㅜ
오늘은 뉴욕 맨해튼에서 비싸지 않은 가격에 아주 질좋은 회와 스시를 구할 수 있는 피쉬 마켓을 소개하려 합니다.
Roy's Fish Market
https://maps.app.goo.gl/ACDdECHBWcWGbAkF6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 62번가와 63번가 사이에 위치해 있고, 주인 분이 한국분이셔서 더욱 믿음이 가고 의사소통도 쉬워요. (생선들 영어이름 너무 헷갈림...ㅜㅜ)
식당처럼 내부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지는 않고, 포장 또는 배달 전문입니다.
다양한 생선 종류들을 신선하게 보관 중인 모습이에요.
이렇게 다양한 스시, 롤 등을 판매하고 있고 아예 횟감이나 생선 자체를 구입할 수도 있어요.
주인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맨해튼에 사는 부자들은 개인 쉐프를 집에 고용하는데 그 쉐프 분들이 신선한 해산물을 많이 구매해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생선 질이 좋단 뜻?!)
종이 메뉴판에는 그림은 없지만 한눈에 보기 편하네요 ㅎㅎ
15달러 이상 주문하면 무료배달도 가능한가봐요.
저는 첫 방문에는 모임에 가져갈 파티 플래터 라지사이즈를 구입해 보았습니다.
전날 미리 주문해 놓고 그 다음날에 시간 맞춰서 가지러 갔어요. 신선도 유지를 위해 예약방문 시간에 딱 맞춰서 만들어 주시더라구요.
뉴욕에서 140달러에 이 정도면 가성비 괜찮은 편이에요.
양도 많고, 각 스시의 밥과 생선양도 딱 알맞았답니다. 롤도 보기보다 너무 맛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파티 같은 거 할 때 들고 가기 딱 좋은 메뉴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이 생선마켓을 한 번 더 방문했는데요...
맛난 스시들을 먹고 싶었지만 태어난지 막 4개월째에 돌입한 아가가 있는 탓에 오마카세를 갈 수 없었던 초보 엄빠... Roy's fish market에 찾아가서 단품과 오마카세의 중간급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ㅎㅎ
지난 번 방문 때 주인분께서 꽤나 스시에 실력과 자부심이 있어 보이셔서 한번 부탁드려 보았어요.
120달러 정도로 두 명이서 먹을만한 스시 (20~25 피스) 플래터를 부탁했더니, 역시나 아주 흔쾌히 맛있게 만들어 드리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생일인데 신생아 때문에 레스토랑을 갈 수 없다는 사연(?)을 들으시고는 그 자리에서 바로 마끼 하나를 서비스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 부드럽고 쫀득한 관자랑 오독오독 씹히는 알이 너무 맛있었어요!!
마끼는 포장해 가서 먹기 힘든 메뉴이기에 너무 감사했던... ㅎㅎㅎ
이것이 바로 Roy's fish market의 히든 오마카세 메뉴입니다!
와우! 랍스타를 넣어 주실 줄이야 ㅋㅋㅋㅋ
요렇게 오동통한 랍스타 반 개가 통째로 들어 있었어요.
살이 실하게 들어 있어서 아주 맛나게 먹었답니다.
연어알 초밥이랑 우니 때깔 좀 보세요....
단새우 초밥이랑 장어 초밥까지! 우니는 공급지역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홋카이도산 우니가 가장 비싸다고 해요 (초밥 한 피스에 20달러 정도?!!)
왠지 저 우니초밥 3개 중에 한개가 퀄리티가 남달랐는데, 홋카이도산을 쓰신게 아닐까 합니다.
입에서 살살 녹았어요.
미역샐러드와 생강절임, 생와사비, 초밥용 간장 한병을 서비스로 넣어 주셨고, 화룡점정으로 지인분께 선물받은 화이트 와인 한잔까지 곁들였습니다.
(의자에 앉아 입맛 다시고 있는 연두 ㅋㅋㅋㅋㅋ)
읭
미역 샐러드가 왜이렇게 맛있지??
뜻밖의 취향 저격 ㅋㅋㅋ
가장 먼저 먹어본 연어알 초밥! 연어알이 듬뿍 올려져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대망의 우니!!
흥분해서 초점 나간채로 찍힌 사진 ㅋㅋㅋㅋ 이제 보니 연어알도 붙어 있었네요 ㅋㅋ
이거 먹고 남편이랑 둘이서 우니에 빠져갖고 일본 식자재 마트에서 값비싼 홋카이도산 우니를 사기에 이르렀습니다 (글 마지막에 나와요)
단새우 초밥ㅎㅎ 이것도 쫀득쫀득하니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오마카세가 별거냐! 이게 오마카세지!!
먹는 데에 정신 팔려서 사진은 아무렇게나 찍고, 이 이후에는 심지어 사진도 안 찍음ㅋㅋㅋㅋ
관자도 쫀득하니 너무 맛났고 다른 스시들도 굉장히 맛있게 먹었어요.
양이 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이랑 둘이서 순삭해 버렸어요!
앞으로 맛난 스시들 먹고 싶을 때 가끔씩 이 히든 메뉴를 애용할 것 같아요.
우니에 입터진 우리.
카타기리 (katagiri japanese grocery) 일본 식자재 마트에서 우니랑 새우를 사왔습니다 ㅋㅋㅋㅋ
몇 젓가락 되지도 않는 저 조그마한 우니 한 팩에 38달러예요 ㅋㅋㅋㅋ
그래도 그만큼 맛있다는 소리겠죠?
냉장고에 방치해 뒀던 찬밥 데워서 우니랑 새우 올려서 오마카세 따라하기!
우니 초밥에는 김밥용 김도 잘라서 둘러 보았어요.
영롱한 우니 때깔!!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 감동적인 맛이었어요 ㅠㅠ
새우도 달달하니 너무 맛있었답니다.
이렇게 5만원짜리 에피타이저를 둘이서 5분만에 해치웠다는 이야기 ㅋㅋㅋㅋ
다음에는 Roy's fish market에서 스시용 생선들도 사서 먹어봐야겠어요.
여하튼 분위기 좋은 오마카세보다 좋은 가격에 맛난 스시들을 양껏 먹고 싶을 때 정말 추천하는 생선마켓입니다!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욕 수제 베이커리] Bibble & Sip_크림퍼프 맛집 (4) | 2024.07.18 |
---|---|
[뉴욕 스테이크 맛집] Empire Steak House (엠파이어 스테이크 하우스) (0) | 2024.07.16 |
[뉴욕 한식 맛집] 옥동식 (okdongsik)_돼지곰탕, 김치만두 (2) | 2023.12.27 |
[뉴욕 3대 치즈케이크] Junior's Restaurant and Bakery (0) | 2023.12.11 |
[뉴욕 한식 맛집] 곱창이야기 (Gopchang Story BBQ) (0) | 2023.12.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