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타운 '종로 핫도그'_K-스트릿푸드의 위엄!

희한하게 요즘에 김밥, 떡볶이, 호떡, 핫도그 등의 한국 길거리 음식들이 자꾸 먹고 싶더라구요.

어느 날은 갑자기 감자가 덕지덕지 붙은 핫도그가 땡겨서 한인타운의 '종로 핫도그'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Jongro Rice Hotdog

https://goo.gl/maps/ecMcbJyPV1pSdaDT9

Jongro Rice Hotdog · 33 W 32nd St suite B, New York, NY 10001 미국

 

모찌도넛과 핫도그를 파는 매장이 한 공간에 같이 있답니다.

모찌도넛 키오스크는 매장 안에 있고, 핫도그를 주문하는 키오스크는 매장 바깥에 있어요.

 

핫도그 종류 정말 많죠?

많이 주문해서 포장해 가는 사람들은 packing box도 추가 주문 가능합니다.

 

감자 붙어 있고 모짜렐라 치즈도 들어 있는 Potato Mozzarella Cheese Hotdog를 주문했습니다.

단짠단짠을 즐기기 위해 설탕도 뿌리는 걸로 선택!

하나에 6.99 달러인데, 택스 합하니 7.62달러.... 

한국의 핫도그 가격에 비하면 매우 비싸긴 하지만, 가끔씩 이렇게 먹고 싶을 때는 어쩔 수 없죠.

 

주문표 들고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핫도그를 열심히 튀기는 직원들이 모습이 보입니다.

이 한국식 핫도그가 여기서 어찌나 인기인지, 번호표 들고 늘어선 사람들이 매장에 가득했어요.

한국인들보다도 외국인이 더 많아 보였답니다.

신기하면서도 뿌듯했어요!

 

핫도그가 서빙되어 나오면 직접 원하는 소스들을 원하는 만큼 뿌려갈 수 있어요.

소스 종류도 참 많죠? 다들 소스 한가득씩 듬뿍 듬뿍 뿌려가더라구요.

역시 핫도그에 소스는 다다익선이죠!

 

한참을 기다려서 받아든 한 개에 만원짜리 핫도그의 자태!

크기도 큼지막하고 겉에 감자도 푸짐하게 붙어 있어서 일단 비주얼은 합격입니다.

 

소스로는 케첩, 스리라차 마요, 그리고 매콤하다고 고추 그림이 그려져 있었던 주황색 소스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네요;; 붐붐 소스였던가?) 이렇게 3가지만 뿌렸어요.

이 주황색 소스랑 스리라차 마요 소스가 진짜 진짜 맛있어요. 저렇게 2가지는 꼭 뿌리는 걸로!!

캬 정말 맛있어 보이죠?

어릴 때 논스톱이라는 시트콤을 보면 매일 박경림, 조인성 배우가 감자 붙은 핫도그를 먹는 장면이 나와서 맛있겠다 생각하면서 봤었는데, 가끔씩 이 감자 핫도그를 먹으면 그 때 생각이 나요.

 

매장 안에서는 음식을 못 먹게 되어 있고, 밖으로 나오면 앉아서 캐주얼하게 먹을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부스 안에는  핫도그를 베어 물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해요 ㅋㅋ

 

소스 가득한 핫도그를 한 입 베어물자마자 이거 왜 이렇게 맛있지? 라는 생각이 확 들었답니다.

특히 소스가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소스 더 뿌려올 걸...' 이런 후회가 들 정도였어요.

이 곳에서는 눈치 보지 말고 소스 듬뿍 듬뿍 뿌려서 드세요.

 

뜨끈할 때 바로 먹으니 치즈도 녹아서 너무 맛있고, 감자 맛도 굉장히 잘 나더라구요.

설탕도 과하지 않게 뿌려져 있어서 맛의 조화가 정말 엄청났어요.

 

한국에 있을 때는 흔한 길거리 음식이었는데, 여기서는 가끔씩 먹는 별미가 되어 버린 핫도그.

해외에 살면 살수록 역시 한국 음식만큼 맛있는 것은 없다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특히, 거창한 요리보다도 이런 소박한 길거리 음식을 먹을 때 더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