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3대 스테이크 하우스라고 불리는 '피터 루거 (Peter Luger)', '울프강 (Wolfgang's)', '킨스 (Keens)'!
울프강과 킨스 스테이크 하우스는 맨해튼 내에 있지만, 피터루거는 브루클린으로 넘어가야 해요.
하지만 울프강은 국내에도 들어와 있고, 울프강 창업자 분이 피터 루거에서 40년 정도 근무를 하다가 나와서 창업한 곳이라고 해서, 저희는 원조(?)인 피터루거 스테이크 하우스를 가기로 결정했답니다.
Peter Luger Steak House
178 Broadway, Brooklyn, NY 11211
피터 루거 스테이크 하우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을 하고 갔어요.
급하게 예약하는 바람에 일요일 오후 4시 30분으로 예약이 되었답니다.
맨해튼에서 피터루거 스테이크 하우스까지는 지하철 L라인을 타고 갈 수도 있고, 페리를 타고 South Williamsburg 정거장에서 내려서 갈 수도 있어요.
열심히 걷다보면 피터루거 건물이 보입니다. 딱 봐도 오래돼 보이죠?
입구를 못 찾아서 건물을 뺑뺑 돌았어요 ㅋㅋㅋㅋ
간판에 보이는 1887이라는 숫자!
이 피터루거 브루클린 본점이 1887년에 세워졌대요. 정말 오래됐죠?
가기 전에 미리 검색해 봤을 때에는 실내 좌석에 대한 정보와 이미지만 보였는데 야외에도 꽤 좌석이 많았어요.
저희는 야외석으로 안내받아 앉았답니다.
식탁에는 그릇, 커트러리, 메뉴판이 세팅되어 있어요.
2021년 7월 기준 메뉴판이고요, 메뉴판에 있는 USDA Prime Beef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소고기 등급을 의미한대요.
여기까지 왔는데 젤 좋은 거 먹어봐야지! 하면서 USDA Prime Beef (steak for 2)를 주문했고, 사이드로는 German Fried Potatoes를 주문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사이드로 creamed spinach 아니면 onion ring을 많이 주문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저희는 레드 와인도 한 잔씩 시켰습니다.
뭐로 주문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말벡이랑 멜롯이었나.
와인과 식전빵이 먼저 나왔어요.
식전빵 옆에 보이는 저 소스는 스테이크 소스예요!
스테이크 먹을 배가 부족할 것 같아서 식전빵은 조금만 먹으려고 했는데, 버터가 너무 맛있어서 그만 많이 먹어버렸어요 ㅋㅋㅋ
와인 홀짝거리며 햇살 즐기고 있으니 뒤이어 나온 스테이크!
서버 분께서 버터를 스테이크에 촤라락 끼얹고는 두 조각씩 집어서 플레이트에 놓아 주셨어요.
사진에 잘 안담겼는데 스테이크 때깔이랑 그 향이 어마어마해요.
육즙 보이시나요?
처음에는 메뉴판 가격표 보고 고기가 다 거기서 거기일 텐데 이 돈을 주고 굳이 먹어야 하나 생각했는데, 스테이크 한 조각을 입안에 넣자마자 납득했어요.
와 맛있다... 이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레드 와인이랑 정말 찰떡 궁합이었어요.
한참 먹고 있는데도 사이드로 시킨 포테이토가 안 나와서 서버분께 조심스레 여쭤봤더니, 서버분께서 "오마이갓 지져스" 이러시면서 안으로 헐레벌떡 들어갑니다 ㅋㅋㅋㅋ
스테이크 거의 다 먹을 때가 되어서야 나온 포테이토...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다가 사진 찍느라 저렇게 나왔는데 굉장히 수북하게 양이 많았어요.
스테이크 때문에 배가 너무 불러서 아깝지만 포테이토는 많이 남겼답니다.
'이거 설마 인종차별 당한 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버분께서 정말 미안하다 하시며 사이드는 계산할 때 빼주겠다 하시고 저희 사진도 막 찍어주셨어요.
한국에서 왔다 하니까, 오 한국 가보고 싶다! 이러면서 JMT 라고 외치더라고요?
한국 손님들이 맛있을 때 JMT라 그러면 된다 그랬나봐요 ㅋㅋㅋㅋㅋㅋ
유쾌하신 서버 분 덕분에 엄청 웃었어요.
계산하고 나니 서비스로 준 코인 초콜렛!
아 그리고 피터루거에서 계산하실 때 신용카드로는 계산 불가예요!
미국 debit card, 현금, 수표 (check) 이렇게만 된답니다. 관광객 분들은 현금 꼭 챙겨가셔야 해요.
저희는 Chase debit card가 있어서 그걸로 계산했어요.
돌아오는 길도 시원하게 페리를 탔어요.
페리 기다리며 재즈 공연 감상!
언제 봐도 예쁜 맨해튼 스카이 라인.
뉴욕 왔으면 한번쯤 경험해 볼만한 피터루거 스테이크 하우스!
솔직히 한 끼 식사비로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그 역사와 자부심, 장인 정신, 무엇보다 풍미 가득한 스테이크를 한껏 즐길 수 있었기에 아깝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그 이후로 스테이크는 그냥 집에서 구워 먹었다는 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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