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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보테가-Bottega] 바지락 칼국수가 그리워서 간 봉골레 맛집

by 뉴욕냥냥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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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바지락 칼국수가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마 외국 사시는 분들은 다들 아실거에요.

아무런 생각이 없다가도 한국에서 맛있게 먹었던 음식의 이름을 듣는 순간, 며칠 동안 그 음식 이름이 머리에 떠돌게 돼요.

 

그러던 중, 뉴욕을 방문한 지인들과 함께 간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바로 그 맛을 충족시킬 음식을 찾았어요!

 

 

Bottega

1331 2nd Ave, New York, NY 10021

 

https://goo.gl/maps/KGBJaW3BhYBKAwit6

 

Bottega · 1331 2nd Ave, New York, NY 10021 미국

★★★★☆ · 이탈리아 음식점

www.google.com

 

맨해튼 어퍼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테가 (Bottega)'!

외관은 굉장히 허름해 보입니다. 간판도 제대로 안되어 있구요.

 

야외석이 아주 많죠?

요즘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안쪽 홀과 야외석이 이어지도록 홀의 문을 통째로 열어놨더라구요.

위스키나 와인을 진열해 놓은 바 자리도 시원하게 트여 있었습니다.

 

평일 점심 시간이어서 그런지 손님이 많지는 않았답니다.

저희는 따뜻한 햇살을 느끼며 식사할 수 있는 야외석에 자리를 잡았어요. 

 

구글맵에서 미리 보고 간 것보다 가격이 훨씬 더 올랐더라구요.

여기 뿐만이 아니라 요새 음식점들 가격 상승 속도가 어마무시해요.

구글맵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했는데, 물가 상승률을 구글맵도 따라잡지를 못하네요...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을 넘어서는 레스토랑 물가 상승률에 혀를 내두르며 메뉴를 골라봅니다.

 

며칠 전부터 바지락 칼국수 노래를 부르던 남편은 봉골레 파스타 (Linguine Alle Vongole), 저는 치즈시금치 뇨끼 (Gnocchi Con Ricotta e Spinaci)를 시켰습니다.

 

먼저 식전빵이 나왔습니다.

보통 이탈리아 음식점에서는 식전빵에다가 올리브오일 또는 버터를 함께 주는데, 여기는 특이하게 선드라이 토마토 페스토가 곁들여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느끼한 음식들이 많다 보니, 오일 맛에 약간의 상콤함을 더해주는 토마토 페스토가 식전빵과 오히려 궁합이 잘 맞았어요.

 

 

지인들과 신나게 수다 떨고 있으니, 메인 요리가 하나씩 나옵니다.

식전빵 나온 후에 메인 요리 나오기까지 많이 안 기다렸어요. 딱 적당한 속도!

먼저 제가 시킨 치즈시금치 뇨끼!

역시 뇨끼는 크림 소스가 찰떡궁합이죠.

뇨끼 자체의 쫄깃쫄깃한 식감이 잘 살아 있고, 시금치랑 치즈도 맛이 잘 어울렸어요.

소스도 너무 묽지도, 너무 꾸덕하지도 않아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접시가 아주 커서 요리의 양이 꽤 많았어요. 그래서 계속 먹다보니 조금 느끼했답니다.

샐러드와 함께 시키는 것을 추천해요.

 

지인 부부께서는 엔다이브가 들어간 비앙카 샐러드뽀모도로 파스타를 시키셨는데, 그 두 요리도 아주 맛있다고 하셨어요.

뽀모도로는 저도 한 입 얻어먹어 봤는데, 딱 우리가 생각하는 그 사먹는 맛이었어요 (대충 해석하면 맛있었지만 예상 가능한 맛이라는 뜻).

 

남편이 시킨 봉골레 파스타!

바지락 칼국수 오일리 버전의 맛이에요.

바지락이 아주 실하게 많이 들어있고, 간을 대체 어떻게 한건지 모르겠지만 오일 소스가 엄청 맛있었어요.

 

남편은 이 봉골레 파스타가 아주 맘에 들었는지, 그 다음주에 또 이 음식점에 갈 일이 생겼는데 그 때도 저 많은 메뉴 중에 봉골레 파스타를 시켰다고 해요.

그런데 같이 간 사람 6명 중 무려 3명이 봉골레 파스타를 시켰대요.

 

그 이후로는 바지락 칼국수 얘기가 쏙 들어갔답니다.

 

이탈리안 음식점에서 고국의 맛을 느낀 한국인 ㅋㅋㅋㅋ

 

현지인들이 인정하는 봉골레 파스타 맛집 보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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