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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탈리 (Eataly): 뉴욕 맨해튼에서 이탈리아 맛보기

by 뉴욕냥냥 202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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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에 있는 이탈리아 식료품점 Eataly에 가보았습니다.

저희는 매디슨스퀘어 공원 근처에 있는 플랫아이언 지점으로 갔어요!

 

Eataly NYC Flatiron

200 5th Ave, New York, NY 10010

 

 

이탈리아 음식과 관련된 식료품도 이것저것 팔고, 식당처럼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어요.

올리브유 패키지 너무 예쁘지 않나요? ㅎㅎ

 

파스타면도 생면으로 많이 팔고 있었는데, 처음 보는 종류의 면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특히, 저 라면처럼 꼬불꼬불한 Mafaldine을 보고는 남편이 저거 식감 너무 궁금하다고 ㅋㅋ

 

구경만 하고 갈까 했는데, 신기한 파스타면들을 체험해 보고 싶어서 점심식사도 하고 가기로 결정!

 

요렇게 식당처럼 음식 주문해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바 테이블 좋아하는 저희 같은 사람들을 위한 바 자리도 있어서 냉큼 앉아봅니다.

와인도 엄청 많이 구비되어 있었어요.

 

제 동료 중 한 명이 이탈리안인데, 여기 이탈리의 와인샵들에서는 (식당 구역 말고 와인 파는 곳) 직접 와인들을 시음해보고 고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탈리아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 가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아쉽게도 점심먹고 잠시 일하러 가야해서 술은 자제하고 파스타만 시켰답니다.

 

메뉴판을 받아들자마자 당황ㅋㅋ

 

한국에서 이탈리아 음식점 정말 많이 가봤는데, 내가 이렇게 파스타에 대해 무지했었던가...

 

저희가 고민하고 있었더니 바에 계신 분께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어요.

메뉴판의 굵은 글씨 (TRENETTE, TAGLIATELLE 등등)는 파스타 면의 종류를 나타내는 것이고, 나머지 재료들 (고기, 야채, 소스 등)이 바로 그 밑에 써져있어요.

 

저희가 주로 아는 파스타면들, 그러니까 스파게티, 링귀니, 라자냐, 푸실리... 이런게 목록에 없어서 뭐가 면 종류인지조차 못 찾고 있었지 뭐에요 ㅎㅎ

 

저는 Tonnarelli 면을 사용한 Cacio e Pepe를 주문했고, 남편은 아까 본 그 꼬불꼬불 라면처럼 생긴 Mafaldine을 사용한 파스타를 주문했어요.

남편이 주문한 메뉴는 토끼고기를 사용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두려움 반 궁금함 반의 심정으로 시켰답니다.

 

제가 시킨 Cacio e pepe (카쵸 에 페페)입니다!

Chesse and peper (치즈와 후추)라는 뜻이고, 까르보나라의 조상(?)격인 파스타 종류라고 해요.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와 후추만으로 맛을 내는 아주 심플한 파스타예요.

치즈의 고소한 풍미와 후추의 알싸한 맛이 서로의 향을 극대화시키는 느낌이었어요.

 

요거 먹고 한동안 Cacio e pepe에 빠져서 집에서도 자주 해먹었어요.

치즈랑 후추만 있으면 돼서 요리하기에도 엄청 간단해요!

 

이것은 남편이 시킨 토끼고기 파스타

토끼고기 처음 먹어봤는데, 이상한 냄새는 전혀 안 났고 그냥 닭다리살 먹는 느낌이었어요.

치즈와 토마토소스가 꼬불꼬불한 면에 잘 배어서 식감도 특이하고 맛있었어요.

 

 

 

이탈리아 요리는 부재료들과 어울리는 파스타면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그 요리의 맛을 좌지우지하는 것 같아요.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주문해서 먹었었는데, 앞으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면 어떤 재료에 어떤 면을 썼는지 한 번 유심히 보려구요.

 

맨해튼에 이탈리아 음식점이 진짜 진짜 진짜 많은데, 뻔한 음식들만 파는 곳들 말고 Eataly에서 신기한 파스타 체험해보는 것 추천해요!!

 

 

이렇게 오늘도 '세상은 넓고 나의 견문은 좁구나.' 라는 것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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