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와서 처음 맞는 추수감사절 (땡스기빙 데이, thanksgiving day)!
우리 나라에 추석이 있듯이, 미국 사람들도 매년 11월의 네 번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하고 한 해의 수확을 감사하며 기념한답니다.
올해 2022년은 11월 24일이 땡스기빙, 11월 25일이 블랙프라이데이예요!
제가 일하는 곳 규정상 24일은 공휴일이지만 25일은 휴일이 아닌 것 같았는데, 다들 휴가를 쓰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긴 연휴를 가족들과 보내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남편과 함께 뉴욕에서의 땡스기빙데이를 즐겨 보았답니다!
매년 땡스기빙데이 때마다 뉴욕 메이시스 (Macy's) 백화점 주최의 퍼레이드가 열린다고 해서, 아침 일찍 준비해서 나가보았습니다.
오전 9시에 어퍼웨스트 쪽에서 시작해서 34번가의 메이시스 백화점까지 쭉 내려옵니다. 정오 쯔음에 끝난다고 해서 저희는 바로 34번가로 내려가서 기다렸어요.
한 주 전에 방문했던 Macy's 백화점의 칠면조 장식이에요.
실제 퍼레이드 당일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백화점 근처로 가지는 못하고 퍼레이드가 지나가는 메인 길목 근처에 있었어요.
생각보다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도 교통 통제를 완전히 해놓고 경찰들이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지 주시하고 있어서 안심이 되었답니다.
드디어 맥도날드를 필두로 거대 풍선들 등장!
생각했던 것보다 풍선들이 더욱 커서 깜짝 놀랐어요.
거의 5층 건물 높이 정도였답니다.
하나씩 등장할 때마다 다함께 환호하며 사진, 동영상을 찍어대고 손을 흔들어 주었어요.
땡스기빙데이의 축제와 같은 분위기에 절로 즐거워졌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은 볼만 한 것 같아요.
이 땡스기빙데이를 더욱 잘 느껴보기 위해 저녁은 칠면조 요리를 직접 해먹어 보기로 했어요.
며칠 전에 미리 트레이더조에서 칠면조 가슴살을 한 팩 사다두었답니다.
그리고 크랜베리 소스, 메쉬드 포테이토를 곁들인다고 해서 감자와 크랜베리 소스까지 구매 완료!
지금 보니 유대인들도 먹을 수 있는 코셔 (Kosher)마크가 있는 칠면조 고기였네요!
칠면조 통으로 파는 것도 있었는데, 너무 크고 요리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아서 가슴살 반만 포장되어 있는 것으로 샀습니다.
레몬 슬라이스와 양파, 마늘, 버터를 칠면조 고기에 올리고 칼집낸 감자도 함께 구웠어요.
후추와 소금도 팍팍 쳐줘야 맛있어요.
오븐에 1시간 30분~2시간 정도 두었더니 칠면조가 아주 노릇노릇 잘 익었어요!
칠면조 고기가 뻣뻣하고 퍽퍽한 편인데 버터를 많이 사용했더니 아주 맛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크랜베리 소스를 왜 함께 먹는지 알겠더라구요.
상큼하면서 달달한 크랜베리 소스가 고소한 칠면조 고기와 엄청 잘 어울려요.
(물론 닭고기가 더 맛있어요 ㅎㅎㅎ)
칠면조 냄새 맡고 아련하게 쳐다보는 우리 연두 ㅋㅋㅋ
간이 안 된 안쪽 살코기를 살짝 잘라줬더니 게눈 감추듯 먹고 더 달라고 계속 조르더라구요 ㅋㅋ
칠면조가 워낙 커서 둘이서 도저히 다 못 먹고 남겼어요.
남은 칠면조 고기는 죽 끓이던지 파스타에 넣어먹으려고 냉장고에 잘 넣어두었답니다.
미국 전통 명절(?)을 열심히 즐겨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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