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요리에 입맛이 많이 적응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가끔씩 정말 생각나는 한국 음식들이 있어요.
그 중 제일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떡볶이!
특히나 제가 미국이 나올 시점에 한국에서 로제 떡볶이, 마라 떡볶이 등등 아주 다양하고 맛있는 떡볶이들이 유행할 때여서, 그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끔 한인마트 가면 떡볶이 키트나 떡을 사서 아쉬운 대로 집에서 해먹곤 한답니다.
그러다가 미국 마트 트레이더조에 떡볶이를 팔고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트레이더 조 떡볶이가 존재한다는 말만 들었지, 저희가 장보는 지점에 떡볶이가 들어온 것은 처음이에요.
떡볶이 이름 그대로 Tteok Bok Ki라고 표기되어 있고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 코리안 스타일이라고 옆에 설명이 적혀져 있죠?
제품 사진이 너무 맛있어 보이고,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3.99 달러) 바로 집었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호떡!
그런데 제품명을 보아하니 시나몬 엄청 때려넣은 맛일 것 같아서 호떡은 그냥 안 샀습니다.
그래도 너무 반가웠어요.
트레이더조에 원래 갈비, 고추장, 김 등의 한국 음식들이 있긴 했었는데 최근에 한국 음식들이 더 많이 들어왔어요.
장보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점심으로 트레이더조 떡볶이 해먹었어요.
특이하게도 레시피가 두 가지예요.
전통적인 (traditional) 방식과 엑스트라 크리스피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아마 기름떡볶이처럼 떡을 튀기듯이 하란 말인 것 같아요.
저와 남편은 국물 떡볶이를 좋아해서,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내용물은 간단하게 떡과 소스 두 가지예요.
소스를 살짝 찍어 먹어보니 일단 단 맛이 굉장히 강했고 생각보다 매운 맛도 많이 나더라구요.
떡의 양은 둘이서 먹기에 조금 적은 양인데, 야채나 라면 사리, 어묵 등을 추가하면 둘이 먹기 딱 좋을 것 같아요.
얼어 있는 소스를 바로 냄비에 투하하고 녹이면서 물도 자작하게 부어줬어요.
그리고 소스가 끓어오르기 시작하는 시점에 떡도 넣어주었습니다.
저희는 집에 있는 햄을 더 잘라서 넣어주었어요. 소스에 깨와 잘게 잘린 파가 이미 들어 있었어요.
제품 내용물 외에 더 넣은 것은 햄 뿐입니다.
떡강정이나 소떡소떡에 묻히는 소스 같은 느낌이에요.
아주 달면서 매콤하니 맛있습니다. 이건 분명 한국식 떡볶이/떡강정 요리를 먹어본 사람이 만든 거에요!
떡도 밀떡 아니고 쫄깃쫄깃한 쌀떡이었어요.
소스가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면 사리 셀프추가해서 먹었습니다 ㅎㅎ
미국 마트에서 만든 PB 제품이지만 만족스러운 맛이었어요.
앞으로 떡볶이 생각날 때 자주 애용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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