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번 코스트코 가는 날~!
요번에는 연어를 사와봤답니다. 커다란 한 팩에 33달러였어요.
요즘 미국 물가가 너무 올라서 소고기 돼지고기 가격도 많이 올랐는데, 연어만큼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 같네요.
남편이랑 저 둘다 회를 무척 좋아하는데, 미국에 있으니 회를 양껏 먹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이 연어를 가지고 회랑 초밥을 해먹어 보기로 했답니다.
원래는 사시미 그레이드 (Sashimi grade) 표시가 있어야 횟감으로 먹을 수 있을 만큼 관리가 된 제품이라는 뜻인데, 저희가 가는 코스트코에는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사시미 그레이드 표시가 되어 있는 연어를 찾을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회가 너무 먹고 싶었기에, 소금과 식초로 최대한 살균 소독을 해서 먹어보기로 했어요.
먼저 연어를 먹을 만큼만 덩어리로 썰어준 다음에 용기에 넣고 소금을 마구 뿌려줍니다.
입자 굵은 소금 말고 가는 소금이어야 해요. 이 상태로 1시간 정도 상온에서 절여줬어요.
그 다음에 물에 살살 씻어줍니다. 간이 잘 배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씻어주어도 좋아요.
그 다음 식초와 물을 1:2 (식초가 1, 물이 2)의 비율로 섞은 후, 연어와 깨끗하게 씻은 레몬을 잘라서 넣고 30분 정도 둡니다.
혹시 세균이나 기생충이 있을까봐 최대한 오래 두었어요. 이렇게 식초에 재워둔 연어는 다시 물에 씻지 않고 바로 먹습니다.
저희는 얇게 잘라서 회와 초밥으로 먹었어요.
초밥물 비율은 식초 2, 설탕 1, 소금 1/2로 했어요.
푸짐한 연어 회요리 한 접시 완성!
식초에 오래 담가두어서 연어 표면의 색깔이 원래 색깔보다 살짝 연해졌는데, 이게 정상이라고 합니다.
간장과 와사비, 그리고 함께 곁들일 화이트 와인과 포도도 준비했어요.
소금에 오래 절여서 그런지 간이 꽤 세서 회보다 초밥으로 먹는 게 더 맛있었어요. 사케동으로 덮밥처럼 해먹어도 아주 맛있을 것 같아요.
양파 살짝 올려서 먹으니 일반 레스토랑에서 먹는 연어초밥보다 훨씬 맛있어요! 감동 감동ㅠ
한국에 있을 때는 계절별로 횟집에 가서 다양한 회를 참 많이 즐겼었는데, 미국 스시집에서 파는 일반 초밥이나 롤은 회의 퀄리티나 양이 너무 실망스럽고, 오마카세는 너무 비싸서 자주 가기가 힘들어요 ㅜㅜ
그래도 이렇게나마 코스트코 연어를 활용해서 가끔씩 회와 초밥을 해먹어 보려고 해요.
남은 연어는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스테이크로 구워 먹었어요.
핑크솔트와 후추 팍팍 뿌려서 브로콜리, 마늘과 함께 구웠답니다.
가니쉬로 올린 레몬 살짝 뿌려서 한 입 쏙!
브로콜리 연어랑 같이 구우면 정말 맛있어요!
미국 사시는 다른 지인 분들께 여쭤보니 코스트코 연어를 회로 먹기 불안하면 연어장으로 만들어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다음 번에는 간장에 재운 연어장도 한 번 만들어 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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