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의 베이스로는 토마토 소스, 크림, 오일만 알고 있다가 뉴욕 와서 처음 접하게 된 이탈리안 치즈 파스타 cacio e pepe (카쵸 에 페페)!
처음 이 파스타를 맛본 것은 매디슨 스퀘어 공원 근처의 이탈리 (eataly)였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https://nycatdaily.tistory.com/11
이탈리에서 이 caio e pepe를 처음 맛보았을 때 치즈와 후추의 풍미 가득한 심플한 파스타가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래서 집에서도 남편과 종종 해먹고는 하는데요, 오늘은 그 레시피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준비물 :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통후추, 파스타 면
준비물 아주 간단하죠?
트레이더조에 cacio e pepe 파스타 소스를 팔긴 하지만, 저희는 정말 오리지날 방식으로 해먹기 위해서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한 덩이 샀습니다. 다른 종류의 치즈를 쓰면 정확히 이 맛이 나지 않더라구요. 웬만하면 정통 방식으로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사용해 주세요.
후추는 가루 후추 말고 통후추를 쓰는게 맛 내는 데에 훨씬 좋구요, 파스타면은 길고 얇은 면을 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저희는 파스타면 중에 조금 굵은 링귀니와 소면 대용으로 사용하는 아주 얇은 카펠리니를 섞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고 링귀니가 애매하게 남았길래 그냥 섞어버렸어요.)
면을 삶으면서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얇게 갈아 줍니다.
그냥 강판에 갈면 돼요.
치즈 한 덩이에 0.79 파운드 (360 g)였는데, 2인분 기준으로 이 한 덩이의 반 정도 (180 g)는 써야 치즈 맛이 납니다. 굉장히 치즈가 많이 들어가는 편이죠.
그리고 뜨거운 면수를 치즈에 한 국자 정도 넣어서 치즈를 녹여 줍니다. 치즈가 약간 덩어리지면서 잘 안 녹을 텐데, 완벽히 안 녹여도 괜찮아요.
이제 달궈진 팬에 통후추를 갈아 넣고 면수를 한 국자 정도 첨가해서 후추 향이 우러나오도록 잘 굴려줍니다. 후추가 많이 들어가야 맛이 확 살아요.
여기에 면을 넣고 후추 향이 잘 배도록 면을 뒤적뒤적 해줍니다.
그 다음에 녹여 놓은 치즈를 면에 붓고 치즈가 완전히 녹을 때까지 계속 섞어 주면 됩니다.
생각보다 치즈 향이 별로 안 나서 뒤늦게 더 갈아 넣었어요.
접시에 덜고 후추도 좀더 뿌려 봅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는 보통 커다란 치즈 덩어리 안에서 면을 굴리면서 골고루 치즈를 묻혀주는데, 저희는 그렇게 안해서 치즈를 완벽하게 녹여내기는 힘들었어요.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요.
이탈리에서 먹었던 Cacio e pepe의 맛이 거의 완벽하게 재현되었답니다.
치즈와 후추의 만남이 이렇게 맛있으리라고는, 먹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상상할 수 없을 거에요.
조금 느끼할 수 있으니 샐러드도 빠르게 준비하고 레드 와인 한잔도 곁들였답니다.
레스토랑 갈 필요가 없는 맛!
맛도 좋고 레시피도 간편한 이탈리안 정통 파스타 cacio e pepe!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구할 수 있다면 꼭 직접 한 번 요리해 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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