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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황제의 과일, 하미멜론 시식기

by 뉴욕냥냥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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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 멜론 (Hami melon)

신장 위구르의 하미 지구에서 재배되는 하미과 (하미 멜론)는 중국 황제에게 진상하던 과일이라 '황제의 과일'이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후숙해도 물러지지 않는 아삭한 식감과 주황색을 띄는 과육이 특징입니다.


 

코스트코 과일코너를 기웃거리다가 골든 하미 멜론 (golden hami melon)을 발견했습니다.

꽤 큰 편인데 (작은 수박 정도 크기) 한 개에 5.99달러이니 이만하면 가격도 나쁘지 않죠?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고 온 날은 냉장고가 너무 꽉 차서 본의 아니게 상온에서 후숙 1일 하고,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에 먹어본 하미 멜론!

껍질이 노란색이지만, 우리가 아는 일반 멜론들처럼 네트 무늬가 옅게 있어요. 반으로 갈라보면 과육 역시 늙은호박과 같은 주황색을 띄고 있습니다.

 

 

일반 멜론이나 수박보다 껍질이 얇긴 하지만, 그래도 참외처럼 편하게 깎아내기는 힘들 정도로 두꺼운 껍질이었어요. 씨와 껍질을 모두 제거하고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잘랐어요. 껍질에 가까운 부분은 과육 색깔이 조금 옅은데, 이 부분을 제거하지 않고 함께 먹어보았답니다.

 

너무 커서 반만 자르고 반은 랩 씌워서 다시 냉장고 안으로~ ㅎㅎ

듣던대로 일반 멜론보다 식감이 훨씬 아삭아삭했어요. 하지만 참외의 과육보다는 덜 단단하답니다.

당도도 일반 멜론보다 높은 것 같아요. 껍질 쪽 하얀 과육 부분은 덜 달고, 씨와 가까운 부분일수록 단 맛이 강해져요. 냉장고에 두었더니 시원하면서도 달달해서 여름밤과 아주 잘 어울리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삭한 식감의 과일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일반 멜론이나 칸탈로프 멜론보다 이 하미 멜론이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토종한국인인 저는 아직은 한국 참외가 그 어떤 멜론보다 맛있는 것 같아요...

뜻밖의 참외 재평가 ㅋㅋㅋㅋ

 

 

이제 한국에서도 하미멜론이 재배된다고 합니다. 수많은 농가들의 노력으로 요즘 국내에서 재배되는 이색 과일의 종류가 아주 많아진 것 같아요. 이제 하미멜론도 국내에서 어렵지 않게 구해서 먹어볼 수 있겠어요!

 

꼭 한 번 경험해 볼 만한 황제 과일, 하미멜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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