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을 때에는 여름 동안 콩국수를 적어도 한두번은 사먹었는데, 뉴욕에 오니 콩국수를 파는 곳을 못 찾겠더라구요. (국수집이 그냥 없습니다)
이상하게도 사람 마음이란게, 없는 음식이 더 먹고 싶어지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집에서 두부와 땅콩버터로 아주 간단하게 콩국수를 해먹어 보았습니다!
콩국수 초간단 레시피 준비물 (2인분 기준)
1. 두부 반모
2. 땅콩버터
3. 깨
4. 소금
5. 두유 또는 우유
6. 소면
7. (옵션) 견과류
8. (옵션) 오이
저희는 트레이더조에서 두부를 샀어요. 채식주의자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일상적으로 두부를 사먹는 미국인들이 많아졌는지, 두부 종류도 꽤나 많습니다. 생각보다 한국식 두부랑 맛과 질감이 비슷하더라구요. 반 모씩 포장되어 있는 두부도 있어요.
땅콩버터와 고명으로 올릴 오이도 트레이더조에서 구매!
(땅콩버터는 하나 사놓으면 빵에도 발라먹고 마라샹궈에도 살짝 넣어먹고 활용도가 높아요.)
그런데 트레이더조에 아몬드우유, 귀리우유 다 있는데 두유만 없어서 그냥 집에 있는 일반 우유로 대체했어요. 한인마트 가기 귀찮...
레시피는 정말 정말 간단합니다.
재료들 (두부 반모, 땅콩버터 1큰술, 깨 1큰술, 우유 반컵, 물 반컵, 소금 1작은술 + 견과류 약간)을 몽땅 믹서기에 넣고 갈아버리면 뽀얀 콩국물이 만들어집니다. 두유가 없어서 우유를 사용하는 대신에 캐슈넛, 아몬드 등의 견과류를 조금 넣어서 같이 갈아줬더니 고소한 맛이 나더라구요.
콩국물의 점도를 보시면서 우유(두유)와 물의 양을 조절해주시면 좋아요.
이제 삶아둔 소면에 얼음 넣고, 오이 넣고, 콩국물을 부어주면 끝입니다.
정말 간단하죠?
고명으로 채썬 오이를 조금 더 올리고, 입맛에 맞게 설탕을 쳐서 먹습니다.
남편은 설탕파, 저는 안설탕파라서 후첨가 하기로 합의봤어요 ㅎㅎ
놀랍게도 사먹는 콩국수 맛이 딱 나더라구요!
이제 한국 돌아가더라도 콩국수는 그냥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찬바람 불기 전에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 더 해먹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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