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없이 육아를 하는 와중에도 가을이 온 것을 알아차린 이유는 바로 뉴욕 곳곳에 점철된 호박들 때문!
마트에도 다양한 종류의 호박이 쌓여 있고 거리 곳곳에 호박 및 할로윈 장식들이 즐비해진다.
용용이를 만난 것이 6월 초여름이었는데 벌써 가을이 오다니!
바빠도 트레이더조에서 호박 시즌제품들은 사먹어 봐야 미국의 가을을 제대로 보냈다는 느낌이 든다.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펌킨 베이글 + 펌킨 크림치즈' 조합 ㅋㅋㅋ
펌킨 베이글은 생각보다 호박 향이 안 났고, 펌킨 크림치즈는 생각보다 달았다.
나쁘진 않았지만 그래도 펌킨 브리오슈 사먹는게 더 나은 듯.
메이플 씨솔트 팝콘도 사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순삭해버려서 사진이 없음...
정신 차려보니 남편이랑 둘이 한 봉지를 다 먹은 후였다.
트레이더조 펌킨 제품들은 늘 패키지에 이끌려 사먹고 후회하는데 이 팝콘만큼은 너무 맛있어서 시즌제품 말고 계속 팔아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월 중순이면 아파트 로비에도 할로윈 장식이 설치된다.
올해는 용용이와 함께 로비에서 사진 한컷! 남편이 용용이 안고 있으면 왠지모르게 용용이가 더 작아 보인다 ㅋㅋ 귀여워...
아파트 로비 지날 때마다 도어맨들이 용용이 귀엽다고 난리라서 괜히 흐뭇한 엄빠 ㅋㅋㅋ
용용이가 다니는 데이케어에서도 할로윈이라고 이런 저런 활동(?)을 많이 시켰다.
신생아반도 나름 어린이집이라고 교육 커리큘럼이 있는데, 할로윈 시즌에 맞춰서 호박이랑 호박 모양 종이에 물감 칠하는 놀이를 하는 사진을 보내왔다. (아가들 일과와 사진을 어플에 올려준다)
작품성을 맘껏 뽐내보는 우리 아드님 ㅋㅋㅋㅋ
겨우 손발만 꼼지락거리던 신생아에서 집에 작품(?)까지 만들어 가져올 만큼 컸다니...
용용이가 너무 대견한 도치맘ㅋㅋㅋ 저 작품들은 용용이 픽업 때 집에 가져와서 방 한켠에 장식해 두었다.
트레이더조에서 산 미니 호박들과 함께 가을 느낌 뿜뿜하고 있는 용용이의 작품들 :-)
할로윈 시즌 맞이 여러 페스티벌을 위해 용용이의 코스튬도 구매했다. 물론 일회용이지만...
박쥐 의상에 스켈레톤 그림이 있는 걸로 아마존에서 구입하고, 루즈벨트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할로윈 페스티벌에 용용이 코스튬 입혀서 데려갔다.
너무 귀엽!!!
엄마아빠만 신나고 정작 본인은 심드렁 ㅋㅋㅋㅋ
가족용 페스티벌이어서 가족들이 다같이 사진 찍고 즐길 수 있는 것들로 가득했다. 용용이 친구 가족들과 함께 플레이데이트 겸 놀러가서 서로 가족사진도 찍어줬다 ㅎㅎ
다음 날은 또다른 할로윈 행사 참가!!
펌킨이랑 사탕바구니 만들고 꾸미는 행사였는데, 용용이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서 호박에 대애충 눈코입만 그리고 집으로 바로 복귀 ㅜㅜ
올해는 용용이가 너무 어려서 같이 즐기기 힘들지만 내년부터는 이런 행사 같이 다니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할로윈 행사에 1살 이상의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아주 많이 보였다.
할로윈 당일날은 데이케어에도 코스튬 입혀서 보냈다.
아침에 용용이 데려다 주러 가는데 다른 아가들도 다 할로윈 코스튬 입고 있어서 너무 귀여웠다.
아가들 모여 있는 모습은 왜이렇게 봐도 봐도 귀여운지.
코스튬 입고 신나하는 용용이 사진이 어플에 업로드 돼서 그 날 하루종일 그 사진 보며 너무 행복했다.
너의 미소 한 번이면 엄마는 하루의 피로가 다 풀려.
근데 이 잘생긴 애를 데이케어에서는 대체 왜저렇게 빵떡처럼 찍어놓은건지?? 그래도 넘 귀엽다 ㅋㅋㅋㅋ
할로윈 시즌의 엔딩은 호박 요리와 함께...
늘 호박죽 만들어 먹었었는데, 올해는 넷플릭스에서 흑백요리사를 보고 이탈리안 요리에 심취하신 남편님께서 호박 뇨끼를 만드셨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람ㅋㅋㅋㅋ
용용이 밤잠 재우고 육퇴를 기념하며 와인도 한 잔 곁들인 완벽한 저녁식사였다.
가장 바쁘고 정신 없었지만 용용이와 함께여서 가장 즐거웠던 할로윈 시즌.
내년엔 더 재미있게 보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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