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 때에는 매 겨울마다 트럭에서 파는 붕어빵이나 호떡을 꼭 사먹었었는데요, 미국에 오니 그런 한국식 길거리 간식을 먹기가 참 힘듭니다.
뉴욕 코리아타운에 붕어빵을 팔기는 하지만 한 마리(?)에 8천원 꼴로 아주 몸값이 비싸구요, 길거리 호떡은 찾아볼 수도 없어요. ㅠㅠ
그래서 H 마트에서 호떡 시판 제품을 사먹어 보았습니다!
포장지에 K-street food라고 적혀있죠 ㅋㅋ
제품 하나에 호떡 4장이 들어 있어요.
뒷면에는 성분이랑 조리 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호떡 1장에 무려 260 kcal!!
그래도 겨울에 호호 불어먹는 호떡은 못 참죠!
저희는 그냥 간편하게 전자렌지에 돌려 먹기로 했어요.
전자렌지에 돌리는데 호떡 냄새가 너무 그럴듯하게 나더라구요.
따뜻하게 데워진 호떡을 접시에 하나씩 놓고, 트레이더조 딸기 아이스크림도 한 스쿱씩 얹어먹으려고 꺼내왔어요!
이 딸기 아이스크림은 채식주의자와 유당불내증인 사람들을 위해 우유가 아니라 오트밀크로 만들어진 제품이에요. 달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에요. 그리고 딸기가 콕콕 박혀 있어서 씹는 맛도 있답니다.
다음에 언젠가 트레이더조 아이스크림 추천 리스트도 한 번 뽑아봐야 겠어요 ㅎㅎ
호떡에 아이스크림 올리니 아주 그럴듯해 보이죠?
다음 날 있을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바쁜 남편을 다급하게 불러서 아이스크림 녹기 전에 먹으라고 독촉했어요ㅋㅋㅋ
호떡이 따뜻해서 아이스크림이 순식간에 녹아버리더라구요.
한국에서 먹던 공갈빵 느낌의 호떡과는 달리 도우가 찰떡의 느낌이어서 아주 쫄깃쫄깃했답니다.
그래서 오히려 아이스크림과 더 잘 맞았어요.
하지만 아이스크림은 오히려 딸기맛보다는 바닐라맛을 곁들였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 시판 제품을 먹고 나니 더더욱 그리운 한국식 트럭 호떡의 맛...
친구들과 추운 겨울에 호호 불면서 먹었던 그 추억이 그리운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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