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몬롤 (또는 시나몬 번) 좋아하시는 분들 많죠.
이 시나몬 번이 원래 북유럽에서 시작된 빵 종류인 거 아시나요?
스웨덴의 유명 베이커리인 Fabrique bakery는 시나몬번으로 아주 유명한데요, 스웨덴 외에는 런던과 뉴욕에만 지점이 있답니다. (뉴욕 지점은 시나몬번보다 카다멈번이 더 유명해요.)
뉴욕에는 첼시마켓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첼시 부근에 볼일이 있어서 간 김에 들러 보았습니다.
Fabrique Bakery
https://goo.gl/maps/ChjZe8zfBEN3BT276
7번 라인 지하철역에서 첼시마켓 방향으로 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Fabrique Bakery!
평일은 오전 7시~저녁 7시, 주말 (토,일)은 오전 8시~저녁 7시 영업이라고 합니다.
내부가 아주 넓진 않지만, 그래도 앉아서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자리들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마감이 얼마 안 남은 저녁 시간대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빵을 사러 온 손님들이 꽤 있었답니다.
스웨덴 베이커리답게 미국 디저트집에서 보기 힘든 유럽 스타일 식사용 빵종류들이 많았습니다.
다 맛있어 보였지만, 제가 방문한 목적은 카다멈번 (cardamom bun)이었기 때문에 카다멈번 하나만 포장했어요. 가격은 하나에 5.5달러! 뉴욕에 하도 비싼 디저트들이 많다 보니 이제 이게 비싼건지 싼건지 감이 안와요 ㅋㅋㅋㅋ
카다멈번은 시나몬번에 '카다멈'이라는 향신료를 넣은 빵 종류입니다.
카다멈은 생강과 소구두속에 속하는 식물의 씨를 말려서 사용하는 향신료인데요, 부드러우면서도 상쾌하고 스파이시한 향 때문에 조말론, 바이레도, 톰포드 등의 고급 향수 브랜드에서 향료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다멈번이 이 베이커리에서 가장 유명한 인기 메뉴라서 저를 포함한 손님들이 전부 카다멈번만 사가더라구요!
원래 집에 가서 커피와 함께 브런치로 먹으려고 했는데, 돌아다니다보니 배가 고파져서 길거리에서 뜯어 버렸어요... (비루한 인내심)
생각보다 카다멈이 많이 뿌려져 있어서 후추 같은 향신료 맛이 셀까봐 걱정했는데, 웬걸 화한 느낌은 거의 없었고 향긋한 풍미가 아주 매력적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시나몬번보다 카다멈번이 더 입맛에 맞았답니다. 미국식 베이커리에서 파는 케익이나 빵에서 워낙 예상치 못한 시나몬 어택(?)을 받은 적이 많아서인지 향신료 들어간 빵에 대해 거부감이 생겼었는데, 이 카다멈번은 거슬리지 않고 딱 빵의 풍미를 살려주는 정도의 향이었어요.
아이싱 듬뿍 뿌린 달콤한 시나몬롤도 맛있지만, 북유럽 식의 향긋한 카다멈번도 꼭 한 번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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