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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뉴욕 일상

직접 만든 '하이볼'로 시원한 여름밤의 홈바 완성!

by 뉴욕냥냥 202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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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물가가 날이 갈수록 치솟다 보니, 요즘에는 외식을 즐기기보다는 홈바에서 간단한 안주와 맥주 한 잔 곁들이며 주말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남편과 저는 둘 다 위스키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날이 더워지니 위스키를 니트로 진하게 먹는 것보다는 시원하게 하이볼로 만들어 먹는 게 더 좋더라구요.

 

하이볼을 정식으로 만들려면 럼과 화이트큐라소가 필요하지만, 저희는 야매로 위스키에 토닉워터 또는 진저에일을 주로 섞어서 먹습니다. 

동네마트에서 진저에일을 사왔어요. 단 맛 나는 게 싫으신 분들은 토닉워터나 진저에일 대신에 일반 탄산수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진저에일을 넣는게 하이볼 만들 때에는 제일 맛있더라구요.

 

원래 싱글몰트 위스키를 좋아하지만, 하이볼 만들어 먹기에는 아까우니까 이번에는 비교적 저렴한 라인인 Jameson (제임슨, feat. 재머슨, 자메손)을 사와봤습니다. 제임슨은 아이리쉬 위스키인데요, 라벨에 써져 있듯이 3번 증류를 했기 때문에 버번 위스키 또는 일반 스카치 위스키에 비해 목넘김이 부드러운 편입니다.

 

버번 위스키에 비해서는 알콜함유량이 적은 40%입니다. 하이볼 만들 때에 버번 위스키의 한 종류인 짐빔, 또는 산토리 위스키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번에 저희는 아이리쉬 위스키로 도전해 보았어요.

 

야매 하이볼의 재료는 아주 간단합니다.

위스키, 진저에일 (또는 토닉워터나 탄산수, 사이다 등등의 탄산음료), 레몬즙이 끝!

잔에 얼음을 먼저 넣고, 소주잔 기준으로 진저에일 3잔, 위스키 2잔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레몬즙 살짝!

저랑 남편은 하이볼에서 단 맛이 많이 나는 것을 싫어해서 위스키의 비율을 좀 높게 맞춘 건데요, 각자 취향에 맞게 비율 조절하시면 됩니다. 

 

캬! 얼음과 레몬즙과 탄산 덕분에 무더운 여름밤과 잘 어울리는 시원한 하이볼이 완성되었어요!

제임슨이 부드러운 위스키인 편이긴 하지만, 중저가 위스키 특유의 스파이시함이 있는데, 하이볼로 만들어 먹으니 세상 달달하고 시원한 칵테일이네요.

 

 

하이볼은 위스키 베이스의 칵테일이지만, 의외로 동양 음식과 굉장히 잘 어울린답니다. 

 

오늘의 안주 페어링은 남편표 간장된장삼겹찜! 

미국에서 파는 삼겹살들은 비계가 많아서 느끼할 수밖에 없는데, 생강, 마늘, 간장 등을 이용해서 요리하면 그 느끼함을 싹 잡아주더라구요. 

고추장아찌 한 조각 올려서 먹으니 한식과 중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하이볼과 찰떡궁합이네요.

 

삼겹찜이 너무 맛있어서 순삭해버려서 급하게 준비한 2차(?) 안주!

호불호가 강한 음식인 오이이지만, 오이는 제 최애 간식이자 안주입니다 ㅎㅎ 수분감이 높고 상큼하면서도 신 맛은 덜해서 너무 좋아요. 냉장고에 떨어지지 않게 사두는 식재료! 오이와 더불어 치즈 조각에 꿀 찍어서 먹어도 위스키 최고 안주이지요 ㅎㅎ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하이볼은 오히려 식사류의 음식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날씨가 더워지면 도수 높은 술들이 안 댕겨서 여름에는 위스키를 거의 안 마셨는데, 직접 만든 하이볼로 여름밤도 시원하게 위스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달달해서 음료수 같지만, 음료수처럼 벌컥벌컥 마시면 취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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