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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뉴욕 디저트 맛집] 도미니크 앙셀 (Dominique Ansel)의 명물 "크로넛" 맛보기

by 뉴욕냥냥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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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는 디저트 맛집이 정말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아침 일찍부터 줄서야만 맛볼 수 있다는 크로넛 (cronut)을 먹어 보기 위해 도미니크 앙셀 베이커리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Dominique Ansel Bakery

https://goo.gl/maps/Lt6NtYJhjmkESsPW8

 

Dominique Ansel Bakery · 189 Spring St, New York, NY 10012 미국

★★★★☆ · 제과점

www.google.com

프랑스인 셰프, 도미니크 앙셀이 운영하는 베이커리로 맨해튼 소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크로넛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크로와상처럼 겹겹의 패스트리로 되어 있는 도넛입니다. 크로와상 특유의 그 식감을 굉장히 좋아해서 크로넛을 처음 개발해서 팔기 시작한 도미니크 앙셀을 꼭 한 번 방문해 보고 싶었습니다. 

 


크로넛은 한정 수량만 팔고 거의 오픈런을 해야 살 수 있을만큼 인기가 좋다는 말에, 일요일 오전 일찍 소호 매장으로 갔습니다. 

오전 10시쯤 도착했는데도 이미 줄이 길었어요. 코로나 전보다 인파가 덜 몰리는 거라는데도 이정도라니... 맛집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열정이 엄청나죠. (그 중의 1인ㅎㅎ)

줄을 서 있으면 아저씨 한 분이 차례대로 매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끔 가이딩 해주십니다. 매장 내부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 같아요.

매장 앞 가판대에 QR코드로 메뉴를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줄서서 기다리면서 뭘 시킬지 고를 수 있었답니다.

 

약 30분 정도 기다린 후에 드디어 매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샛노란 간판과 야외 테이블이 참 상큼하죠.

 

좁은 매장에서 한 줄로 서서 디저트를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이 매장에서 크로넛만큼이나 인기가 좋다는 DKA 퀸아망은 4개짜리 기프트 박스로도 팔고 있었어요.

프로즌 스모어 옆에 보이는 초콜릿 쿠키 컵에 우유를 담아 주는 메뉴는 쿠키샷 (cookie shot)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도미니크 앙셀의 대표 메뉴로 유명하다고 해요.

형형색색의 마카롱과 제철과일이 가득 올라간 다양한 패스트리들이 너무 예쁘죠.

하지만 9달러를 주고 이 타르트를 사먹느니 그냥 제철과일 사먹는게 나을 것 같아서 얘네들은 패스!

쿠키, 까눌레, 크로와상 등등 일반 베이커리 종류도 아주 다양했어요. 하나하나 다 먹어보고 싶지만, 저희는 대표메뉴인 크로넛, DKA (퀸아망), 쿠키샷 이렇게 3개만 시켜보았습니다.

 

크로넛은 여러 종류의 맛이 있는 게 아니고, 이달의 맛 한 종류만 팔아요. 2022년 7월의 맛은 블루베리 & 스위트콘 (Blueberry & Sweet Corn)이랍니다!

 

쿠키샷 소중하게 받아들고 야외 테이블로 나왔어요. 노랑 종이 가방 안의 노랑 박스!

야외 테이블이 얼마 없긴 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픽업해서 가버리기 때문에 의외로 테이블은 꽤 비어 있더라구요.

 

쿠키샷의 쿠키가 별로 단단하지 않아서 우유 때문에 빠르게 흐물거려집니다. 그래서 쿠키샷 먼저 해치웠어요. 형태가 특이하긴 한데 맛은 별로 특별하진 않더라구요. 그냥 우유 적신 초코칩을 먹는 느낌. 

 

다음은 대망의 크로넛!!!

위에 블루베리 필링이 올려져 있었고, 반을 갈라서 보니 크로넛 안에 또 블루베리 크림 같은 게 들어 있더라구요. 저 크림 때문에 크로와상 특유의 바삭한 패스트리 느낌이 잘 안나서 아쉬웠어요. 맛있긴 한데 이 역시 별로 특별하다고 느껴지진 않았어요. 크림이 안에 없었다면 오히려 식감이 더 잘 느껴져서 맛있었을 텐데...

 

어쩔 수 없이 다음달에 새로운 맛이 나오면 다시 와야 하려나봐요 ㅋㅋㅋㅋ


 

퀸아망은 집에 와서 냉장고 안에 넣어두었다가 다음날 먹어 보았습니다.

커피랑 같이 먹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제 입맛에는 오히려 크로넛보다 퀸 아망이 더 맛있었어요. 부드러운 버터 패스트리 층 보이시나요?

그런데 묘하게 이거 먹으면 먹을수록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

이거... 마미손 파이 맛입니다! ㅋㅋㅋㅋ 뉴욕 사람들 우리나라 과자 먹어보면 아주 까무러치겠어요. 

크로넛 원조 도미니크 앙셀 베이커리!

개인적인 총평을 해보자면, 물론 아주 맛있고 뉴욕 디저트 명물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정도 가격에 뙤약볕에서 30분 넘게 기다려서 먹어야 할 맛은 아닌 거 같기도 합니다 (은근히 평에 짠 편..)

다음에 다른 맛의 크로넛 먹고 생각이 바뀌게 되면 또다시 평을 올려 보겠지만, 다시 거기에 줄을 설지는 의문 ㅎㅎㅎ

 

그래도 크로넛이라는 메뉴를 창시한 originality에 높은 점수를 주며 존경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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