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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임신 출산 육아

[뉴욕 임신 일기-31,32,33주차] 워싱턴디씨 벚꽃 축제, 개기일식, 센트럴파크 나들이, 베이비샤워

by 뉴욕냥냥 202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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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 갔다가 발견한 홍진경 더김치!! 파김치가 땡겨서 사봤다.

미국에선 금값이라 아주 먹고 싶을 때에만 가끔씩 사보는 파김치....

 

내가 기대했던 파김치의 맛은 알싸한 파의 맛이 더 많이 느껴져야 하는데, 그것보다는 양념의 젓갈맛이 더 많이 나서 쬐금 실망...

그래도 짜파게티에 파김치는 진리!

 


31주차에는 워싱턴디씨로 여행을 갔다.

뉴욕에서 기차로 3시간~3시간반 정도 걸리는 거리라서, 출산 전 마지막 장거리 (미국에서는 장거리도 아니지만) 여행이라 생각하고 다녀 왔다.

 

아셀라 비지니스 클래스여서 좌석도 매우 편안했다.

크로와상 샌드위치 아침으로 먹고 졸면서 가니까 3시간도 금방!

 

 

깨끗한 디씨의 지하철 ㅋㅋㅋ

뉴욕보다 인구밀도는 낮은데 더 깔끔하고 쾌적해서 살기 좋아 보였다. (집값은 디씨도 매우 높다...)

 

선배 가족분들을 만나서 벚꽃축제 가기 전에 점심으로 먹은 한식 비빔밥!

Seoulspice라는 체인점인데, 치폴레처럼 속재료와 소스를 골라서 보울 형태의 비빔밥이나 잡채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비빔밥에는 역시 불고기지!

고추장 소스의 경우 생각보다 한국 고추장의 맛이 잘 안났는데, 오히려 스리라차마요 소스가 더 맛있었다.

 

열심히 배를 채우고 벚꽃축제를 즐기러 갔다!

예상보다 벚꽃이 일찍 피고 3월말에 이미 져버려서 우리가 방문한 4월초에는 벚꽃은 없었지만 ㅋㅋㅋ

축제는 재미있었다.

 

 

여러 부스에서 기념품이나 음료를 나눠주고, 사진 찍어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었다.

반려동물 용품샵 부스에서 우리 연두 간식도 겟!! 

 

선배 가족분들과 하루종일 신나게 놀고, 다음 날 맛있는 소고기 점심까지 완벽햇던 1박 2일 여행!

 

어쩌다보니 계속 디씨를 4월에 놀러가게 되어서 그 유명한 디씨 벚꽃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꼭! (용용이랑 함께) 벚꽃 구경하러 다시 가리라!!

언제쯤 갈 수 있을까? ㅋㅋㅋㅋㅋ

용용이가 기차나 비행기를 얌전하게 잘 타주는 아기이길....ㅋㅋ (놀러다닐 생각부터 하는 엄마)

 

 

벚꽃은 오히려 뉴욕 돌아와서 우리 동네에서 더 열심히 봤다.

강가 주변으로 예쁘게 만개한 벚나무들!

주말은 늘 관광객으로 붐벼서, 퇴근 후 잠깐씩 산책하며 벚꽃을 구경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었던 날!!!

오후 3시가 되자마자 사람들 전부 밖에 나가서 개기일식을 구경했다.

우리도 이클립스용 안경 들고 나가서 구경 ㅋㅋㅋㅋ

 

 

이클립스 안경 대고 찍어본 개기일식!

해가 가려질 때 한낮인데도 어두워지는 게 정말 신기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조금더 북쪽에 있는 도시들에서는 해가 거의 완벽하게 가려져서 저녁처럼 깜깜해졌다고...

 


 

32주차 들어서면서 배가 더욱 불편해지기 시작.

앉았다 일어서는 간단한 동작도 힘들어지고, 배가 나와서 세수할 때 굽히는 것도 조금 벅찼다.

윗배가 눌려서 살이 접히는 느낌이 너무 이상했다.

 

특히 잠잘 때에는 어떤 자세로 누워도 불편...

정자세로 누우면 장기들이 눌려서 불편하고, 옆으로 누우면 용용이가 불편한지 옆구리에서 자꾸 움직여대서 느낌이 이상했다.

 

그리고 사라지지 않는 갈비뼈 통증!!!

임신 중기부터 지속된 갈비뼈 통증이 임신 후기까지도 계속 나를 괴롭히고 있다.

 

그래도 용용이가 커지면서 태동이 눈에 보일 정도로 커져서 매일 한참 동영상을 찍어댔다.

용트림을 하다가도 이상하게 카메라만 들이대면 얌전해 지는 녀석.

배가 눌리고 이상한 느낌이 들어도 너무 신기하고 기특하다 내새끼 ㅋㅋㅋㅋ

 

 

그리고 눈에 띄게 입맛이 없어지고 먹고 싶은 음식도 없어서, 여러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우리집 밥상.

 

코스트코에서 산 갈비로 만든 갈비탕 꽤나 맛있었다.

트레이더조에서 파는 랍스타 비스큐 수프를 파스타 소스로 활용한 요리도 굿이었고,

남편이 유튜브 보고 만든 냉라면도 굿!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분명 다 맛있게 먹었는데, 막상 식사 때가 되면 먹고 싶은 음식이 하나도 없고, 먹방을 봐도 맛있겠단 생각도 전혀 안들고... 

배가 눌려서 먹는 양이 조금 줄었는지, 이전에 비해 체중 증가도 좀 더뎌졌다.

이전에는 3주에 1.5키로씩 늘었다면 31~33주 동안에는 1키로만 증가했다.

원래 마지막 2달 동안 살이 훅훅 찐다는데...

그래도 배 나오는 속도를 보면 용용이는 잘 크고 있을 테니 걱정은 안 하지만, 배에 사람 하나 들어있는 것 뿐인데... 참 이상하다 이상해.

왼쪽부터 31, 32, 33주차 사진

 


 

날씨가 따뜻했던 32주차 주말에는 센트럴 파크 피크닉!

남편이랑 참치마요 주먹밥 만들어서 도시락 싸고, 가는 길에 스타벅스에서 라벤더 크림 마차라떼 픽업했다.

라벤더 크림이 달달하고 향기로워서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요즘 스벅 신상 음료들 꽤 잘 뽑는거 같다.

돗자리 깔고 도시락 먹으면서 즐겼던 여유로운 시간 ㅎㅎ

 

5월 되면 날씨가 더 좋아질 텐데, 내가 과연 막달에 센트럴 파크 피크닉을 올 수 있을까?

그래도 뉴욕의 봄을 즐기지 못하면 너무 억울할 거 같다.

주말마다 꾸역꾸역 피크닉 많이 다녀야지.

 

 

우리집 현재 막내 연두.

얼굴 빵실해갖고 옆으로 누워서 퍼질러 자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ㅋㅋㅋㅋ

 


 

어느새 50일 안으로 다가온 출산예정일!

(왜 어플 캡처는 51일에 했는지?)

 

그 와중에 자궁이 100배나 커진다니...

부피 얘기일테니, 직경은 4.6배쯤 커지려나.

그렇게 생각해보면 배가 불편해지는 게 당연하다.

 

 

33주차 주말에는 뉴저지에 사는 지인 집으로 놀러갔다!

배 불편하다면서 참 여기저기 잘 놀러다녔네 ㅋㅋㅋㅋ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놀러 갔는데 베이비샤워라고 벽면 한가득 꾸며 주심... 감동ㅠㅠ 흑흑

 

입맛 없다면서 음식도 엄청 먹고 왔다 ㅋㅋㅋㅋ

부추전 + 아메리칸 차이니즈 + 태국식 볶음밥의 엄청난 조합!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수다 떠느라 또 한밤중에 집으로 컴백 ㅋㅋㅋ

 

베이비샤워 장식도 몇 개 챙겨 주셔서 집에다 걸어 놨다.

원베드룸이라 용용이 방이 따로 없어서 그냥 안방에다가 ㅋㅋㅋㅋ 

풍선이 없어서 화려하진 않지만, 포근한 남자아기의 방 같아졌다.

 

이제 용용이 물품들로 가득찰 예정인 우리의 안방 ㅎㅎ

 

여기저기서 용용이 물품을 많이 받아서 침대 밑에 차곡차곡 박아 놨는데... 언제 다 정리하지?

남은 40여일간은 아마도 용용이 맘마존이랑 슬립존 꾸미느라 정신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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