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임신 출산 육아

[뉴욕 임신 일기-25,26,27주차] 임당검사/식단 관리/빈혈/갈비뼈 통증/뉴욕 관광가이드/따뜻해진 날씨

by 뉴욕냥냥 2024. 3. 27.
반응형

텍사스와 보스턴에서 후배들이 놀러왔던 25주차!

나와 남편도 금요일에 약간 이른 퇴근을 해서 주말 내내 후배들과 뉴욕 관광(?)을 했다.

 

금요일 저녁은 뉴욕 최고 피자 맛집 Song E Napule 당첨!

 

 

바로 이어서 브루어리 방문! (임산부가 짠 관광루트 클라스ㅋㅋㅋㅋ)

브루어리 투어 좋아하는 우리도 처음 가보는 Torch & Crown 브루어리였는데 맨해튼 내에 위치한 것 치고 꽤 넓고 분위기도 좋았다.

 

무알콜 음료 선택지가 없어서 서버에게 물어봤더니, 알콜 없는 칵테일을 맛있게 만들어 주었다.

달달 상큼 너무 맛있었던 목테일!

 

화장실에 기저귀 갈이대가 있어서 더욱 맘에 듬 ㅋㅋㅋ

맨해튼은 일반 식당들도 화장실에 기저귀 갈이대 없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무려 브루어리에!!!

나중에 용용이랑 남편이랑 주말에 한번씩 오면 좋을 거 같다.

 

알차게 리틀아일랜드랑 베슬까지 찍고 집으로 돌아와서 늦게까지 수다 떨다가 잤다 ㅋㅋ

 


 

다음날, 토요일은 브루클린 투어로 시작해본 루트.

 

명소인 덤보에서 사진 한 방은 박아줘야지 ㅋㅋ

 

늘 사람이 많아서 못갔던 % 아라비카 커피도 이제서야 들어가 보았다!

여기는 디카페인 커피가 없다고 해서 남편이랑 아메리카노 한 잔 나눠 마셨다 ㅜㅜ

 

그 옆에 있는 브루클린 아이스크림 팩토리 (Brooklyn ice cream factory)에서 아이스크림도 한 입 먹어봤다.

아라비카 커피랑 아이스크림 같이 먹으니까 엄청 맛있는 먹조합 탄생 ㅋㅋㅋ

 

그리고 브루클린 브릿지 건너서 맨해튼에서 그랜드센트럴, Los Tacos No. 1, 락펠러 센터까지 찍었다.

 

락펠러 센터 앞에 있는 유명한 장난감 가게 들어가 봤는데, 청룡 해라고 그런지 푸른 용 장식과 인형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나중에 우리 용용이 인형도 하나 사줘야 하려나 ㅋㅋ

 

만나 바구니에서 시킨 수육도가니 전골과 나물무침으로 정월대보름의 저녁을 장식했다.

만나 바구니 처음 시켜봤는데, 내용물도 엄청 풍성하고 맛도 있어서 손님들 맞이할 때 앞으로 종종 시킬 것 같다. 

 

후식으로 Sprinkles 컵케이크까지 섭렵!

 

 

그 다음날 일요일은, 느지막히 일어나서 아침 먹고 센트럴파크 산책하며 매그놀리아 바나나 푸딩을 먹었다.

그리고 한인타운에서 짬뽕, 짜장면, 탕수육 먹고 일정 끝!

 

임산부 움직이기 힘들다고 후배들이 멀리서들 놀러와 줘서 너무 고마웠던 주말.

좋은 가이드였어야 하는데 ㅎㅎ

그래도 컨디션 괜찮은 임신 중기여서 하루에 2만보 가까이 걸어도 괜찮더라.

 


 

그리고 맞이한 D-100!!!

 

이제부터는 두자릿수에 접어든다 생각하니,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잘 가는 것 같다.

 

26주차 주말 일요일에는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져서 산책도 많이 하고 야외활동도 했다.

 

갑자기 훅 따뜻해져서 그런지 이번에도 철 모르고 일찍 핀 벚꽃 몇 그루 출몰 ㅋㅋㅋㅋ

 

이스트리버 근처에 새로 생긴 산책로도 구경!

 

산책로 꽤 잘 만들어놨다. 우리집이 있는 루즈벨트 아일랜드를 바라보며 쭉 거닐 수 있다.

 

날씨가 너무 좋길래 점심도 남편이랑 공원에서 연어 베이글 샌드위치 사서 먹고, 왠지 집에 박혀 있기 아쉬워서 괜히 아파트 루프탑 올라가서 책도 읽었다.

 

용용이와 잘 지내보고자, 열심히 육아 서적들을 읽고 있는 요즘.

내가 다 기억을 할 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 일단 닥치는 대로 읽고 있다 ㅋㅋㅋ

 

 

그리고 또 손님맞이 저녁!

 

중국인 친구가 마라샹궈를 만들어 왔고, 우리는 전+떡볶이를 준비했다.

임당 검사 전날 저녁의 식단이라기에는 매우 위험해 보임 ㅋㅋㅋㅋ

 

그래도 나름대로 몇달 간 혈당 관리를 위한 식단 관리를 해왔기에, 너무 걱정하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식단 관리를 엄청 철저히 했다기보다는, 딱 하나의 원칙을 세우고 잘 실천했다.

 

혈당 올리는 음식을 먹기 전에, 채소, 달걀, 그릭요거트, 올리브유 등을 먼저 먹어주기!

 

임신당뇨가 너무 걱정돼서 이런 저런 정보들을 찾아보니, 당을 섭취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탄수화물 음식을 무조건 멀리할 것이 아니라, 음식 섭취의 순서를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갑자기 혈당이 오르지 않도록, 한 끼에 여러 영양소를 먹을 수 있도록 하고 먹는 순서에 신경썼다. 

 


 

여하튼 26주 4일차 오전에 임당 검사를 했다!

병원에서 2시간 금식 (물 섭취도 금지)하고 진료 예약 40분 전에 글루코오스 액을 마시라고 했다.

 

임당 검사용 마시는 시약이 엄청 역하고 토나온다는 말이 많아서 긴장했는데, 의사가 말해준대로 차갑게 유지한 다음에 냉장고에서 꺼내서 바로 마셨더니 그래도 마실만 했다. 약간 토레타 같은 느낌?

 

병원 가서 약 마신 시간 얘기하고 딱 1시간째에 피를 뽑았다.

그리고 우리 용용이 심장 소리 듣고 바로 진료 끝! 

미국은 정말 초음파 자주 안봐준다 ㅜㅜ 용용이 보고 싶은데 ㅜㅜㅜ

그래도 태동이 잘 느껴지고 심장박동수 정상이라고 하니, 잘 크고 있겠지...

 

 

임당 검사 끝나자마자 봉인 해제하고 베이커리에서 빵 사먹었다 ㅋㅋㅋㅋ

그 동안 웬만하면 호밀빵만 사먹었는데, 몇 달만에 달달한 빵 맘껏 먹음 헤헤

 

검사 결과는 바로 다음날 병원 계정에 올라왔다.

 

1시간 후 혈당 135가 기준인데, 117로 여유있게 통과!!!!

몇 달간 나름대로 엄청 걱정했는데 잘 통과해서 너무 다행이었다ㅎㅎ 나 이제 빵 먹을 수 있어!

 

그런데 대신에 빈혈 당첨...

 

MCV랑 MCH가 높은 빈혈은 '대구성 빈혈'이라는 건데, 노인성 빈혈의 일부라고 한다....

철결핍성 빈혈이 아니고 노인성 빈혈이요...???

너무 철분만 열심히 먹고 비타민 B에 신경을 안 써서 생긴 것 같다.

그래도 나름 고기 열심히 먹으려 노력했는데 ㅜㅜ 

용용아 엄마가 좀더 골고루 잘 챙겨 먹을게....

 

 

하지만 이래 놓고 그 주 주말 브런치로 팬케이크 해먹었다.

사실 임신한 이후로 처음 먹는 팬케이크였다. 

 

몇 달동안 끊었다가 먹었는데, 메이플 시럽 듬뿍 뿌린 팬케이크는 역시 맛있군.

그래도 왠지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될 것 같아서 나름 샐러드 먼저 먹고 팬케이크 먹었다 ㅋㅋ

 


 

 

그리고 또 나름 단백질 음식들로 골라서 골고루 잘 챙겨먹은 식단들.

순두부 찌개, 연어초밥!

 

 

3주 내내 갈비뼈가 계속 아프더니 배가 점점 나오는 게 느껴졌다.

양말 신고 발톱 깎는 게 점점 힘들어진다 ㅋㅋㅋㅋ

 

주수 사진으로는 그렇게 배가 커지는게 그렇게 티가 많이 안나네;;

왼쪽부터 25, 26, 27주차 사진

 

그나저나 이 갈비뼈 통증은 대체 언제 사라지는 걸까?

만삭까지 지속되면 너무 힘들 것 같은데ㅜㅜ

 

그래도 임당 검사 통과해서 훨씬 마음이 가벼워졌다.

 

 

 

마무리는 애교 부리는 연두 사진으로 ㅋㅋㅋㅋ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