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리쿼샵에서 버번 위스키를 사려다가 처음 보는 위스키가 있어서 구입해 보았습니다.
버번 위스키 칸에 있었지만, 버번이나 라이 위스키와는 또 다른 규정을 따르는 아메리칸 위스키라고 하네요.
Michter's US*1 Unblended American Whiskey
도수 : 41.7% (83.4 proof)
양 : 750 mL
가격 : $ 44.99 (뉴욕시 소비세 포함 $48.98)
뒷면 라벨의 설명을 보니, 이 믹터스 증류소가 미국 최초의 증류소라고 하네요.
그리고 뉴오크배럴을 사용해야 하는 버번 위스키나 라이 위스키와는 달리, 아메리칸 위스키로 분류되는 것들은 위스키를 이미 숙성시켰던 배럴에서 숙성시킬 수 있어서 향이 더 좋다고 하는데요, 뒷면 라벨에 따르면 이 위스키는 버번을 숙성시켰던 화이트 오크 배럴에서 숙성되었다고 합니다.
스몰 배치답게, 입구 쪽에 직접 손으로 새겨 넣은 배치 넘버를 볼 수 있어요.
한국에서는 10만원 내외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 같네요.
역시 미국에서는 미국 위스키를 마셔야 가성비가 좋죠. ㅎㅎ
아무래도 버번배럴에 숙성시켜서인지 일반 버번 위스키들보다는 향이 더 깊은 느낌이었고 목넘김도 부드러웠습니다. 버번에 비해 탁 치고 들어 오는 스파이시한 느낌은 덜했어요.
그래서 온더락보다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게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맛이 강하지 않아서, 안주도 간이 센 올리브보다는 담백한 칩이나 견과류 등이 더 잘 어울렸어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거슬리는 점이 없긴 하지만 그만큼 아주 마음에 드는 부분도 없는, 개성이 좀 약한 위스키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버번의 둔탁하고 거친 맛을 따라가기에는 조금 약하고, 그렇다고 싱글몰트 위스키만큼 풍미가 강하지는 않았어요. 거꾸로 생각해 보면 그만큼 무난하게 마시기에는 좋은 위스키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최초의 증류소에서 나오는 위스키를 마셔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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