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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뉴욕 정육점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_피터루거 따라잡기!

by 뉴욕냥냥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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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으로 여행 온 관광객들이 모두 한 번씩은 꼭 들르는 곳! 바로 스테이크 집이죠.

특히 울프강, 피터루거, 킨스, 갤러거, 올드 홈스테드 등의 유서 깊은 스테이크 집에서 USDA 프라임 최고등급의 소고기로 구운 스테이크는 꼭 한번 먹어 볼만 합니다.

 

하지만 뉴욕에 사는 거주민으로서 매번 한 끼에 20만원씩이나 들여서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기에는 너무 비싸죠.

 

그래서 저는 집 근처의 정육점에서 드라이 에이징된 소고기를 사서 스테이크를 해먹는데요, 정말 고급 스테이크 하우스 부럽지 않은 퀄리티의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답니다.

 

Ottomanelli Bros

https://goo.gl/maps/mEvDfh1moAjpvxnC8

 

Ottomanelli Bros · 1549 York Ave, New York, NY 10028 미국

★★★★★ · 정육점

www.google.com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 82번가 코너에 위치한 아주 오래된 정육점입니다.

물론 코스트코나 트레이더조 같은 곳에서 소고기를 사서 스테이크를 해 먹어도 되지만, 스테이크 전문점에서나 먹을 수 있는 정말 정말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고 싶을 때에는 여기에서 구입해요.

 

일요일은 휴무이고, 평일에도 오후 5시에 닫기 때문에 보통 토요일에 방문하는 편입니다.

 

초록색 건물의 초록색 간판! 외관만 봐도 오래된 곳이라는 게 티가 나죠?

간판에 since 1900이라고 되어 있는 걸 보니 이 정육가게가 시작된 지 120년이 넘은 셈이네요.

 

입구 쪽에 이렇게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의 어떤 부위를 취급하는 지 표시되어 있어요.

특히 today's special로 그날 그날 팔고 있는 질 좋은 프라임 등급의 스테이크 부위를 따로 붙여 놓았어요.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고기들!

입구에 붙여 놓았던 스페셜 부위들은 이 정육 코너에도 따로 표시해 놓았더라구요. 

필렛 미뇽도 맛있어 보이지만, 뉴욕 스트립 한 덩어리 사기로 결정!!

 

이 곳은 정육점이기도 하지만, 일반 델리처럼 간단한 샐러드나 빵, 샌드위치도 팔고 있어요.

그리고 계란, 우유, 치즈, 버터, 소세지, 베이컨  등등 여러 가지 낙농 제품들을 함께 팔고 있답니다.

마침 집에 계란이 똑 떨어져서 계란 12개짜리도 하나 샀어요.

요즘 계란 값이 올라서 트레이더조의 일반 라지 계란도 12개에 4달러가 훌쩍 넘기 때문에 이곳이 비싸지 않은 셈이 되어 버렸어요.

 

계산하는 곳 쪽에 소금과 향신료들이 진열되어 있고, 이 곳에서 직접 만든 듯한 홈메이드 파스타 소스도 팔고 있어요. 이런 시즈닝들은 선물용으로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사온 계란과 스테이크!

스테이크 가격은 뉴욕 스트립 한 덩어리에 보통 30달러 정도 합니다. 

일반 마트에 비해 훨씬 비싸긴 하지만, 맛을 보면 오히려 싸다고 느껴지는 수준 ㅎㅎ

 

이렇게 종이에 잘 포장을 해준답니다.

소금, 후추 뿌려서 상온에 조금 둔 후에 후라이팬에 굽기!

 

저와 남편은 미디엄 레어를 좋아해서 센 불에 겉을 바짝 익힌 후 옆면을 돌려가며 익혀 주어요.

피터루거 스타일로 버터 잔뜩 넣고 구워도 되지만, 이 고기는 워낙 맛있어서 일반 기름에 구워도 충분해요. 

지글지글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그리고 접시 위에 스테이크 올려 놓고 시어링 하는 동안 같은 후라이팬에 곁들여 먹을 다른 야채들 (양파, 감자, 애호박, 당근, 아스파라거스 등)을 구우면 돼요.

 

남편이 스테이크 굽는 동안, 저는 가니쉬와 와인 준비!

트레이더조에서 처음으로 사본 roasted red peppers!

별로 안 맵고 새콤해서 느끼한 음식이랑 먹을 때 곁들여 먹기 좋더라구요.

 

완성된 스테이크 한상 차림!

 

사이드 메뉴로 스테이크 구운 후 기름에 양파와 애호박을 익혀서 곁들였어요.

동물성 지방에 익혀진 야채 얼마나 맛있는지 다들 아시죠?

먹다가 느끼할 때에는 오이와 페퍼 피클 먹으면 입가심으로 딱 좋아요.

 

미디엄 레어로 맛있게 잘 구워졌네요. 남편 스테이크 굽는 솜씨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요 ㅋㅋㅋㅋ

피터루거 스테이크 하우스 부럽지 않은 맛과 비주얼이에요.

특히 여기 고기는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그 육향이 남달라요. 

살코기에 붙어 있는 지방조차 고소한 느낌.

 

집에서 구워 먹는 스테이크가 다 거기서 거기겠지 생각했던 저에게 신선한 문화 충격을 안겨준 ottomanelli의 소고기.

 

 

이렇게 오늘은 스테이크 하우스가 된 우리 집 주말 저녁 식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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