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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할로윈 맞이 트레이더조 호박 제품 리뷰 (추천/비추천템)

by 뉴욕냥냥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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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가을 날씨에 접어들기 시작하니, 트레이더조에 다양한 호박 종류와 더불어 할로윈 기념 호박 제품이 쫙 깔렸어요.

 

늙은 호박 (pumpkin), 땅콩 호박 (butternut squash), 애호박 (zucchini), 국수호박 (spaghetti squash), 단호박 (kabocha squash) 등등 호박 종류도 참 다양해요.

 

그리고 호박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

쿠키, 마들렌, 베이킹 제품을 넘어서 펌킨 커피에다가 펌킨 맥주까지...

맛이 어떨지 궁금한 제품들이 한두개가 아니에요. 

그래도 미국에 있을 때 이런 특이한 문화를 최대한 많이 체험해봐야지 싶어서 호박 관련 제품을 장바구니 가득 담아보았답니다. 

이 제품들에 대해 하나씩 설명해 볼게요!

 


 

1. 호박 파스타면 + 펌킨 비스큐 수프 

귀여워서 집어 본 호박 파스타면과 왠지 맛있을 것 같아서 사본 펌킨 비스큐 수프 (pumpkin bisque soup)!

나중에 사고 리뷰를 찾아보니 저 비스큐 수프 맛이 괴상하다는 말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수프로 먹지 않고 파스타 소스로 활용해 보았어요.

삶은 호박 파스타면에 치즈 올리고 따뜻하게 데운 펌킨 비스큐 소스 얹고 후추 뿌려서 간단하게 완성!

의외로 치즈와 소스맛이 잘 어울리고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파스타면이 너무 두꺼워서 꽤 오래 삶았는데도 불구하고 좀 단단하더라구요. 버터넛 스쿼시가 들어갔다는데 면에서 호박 맛이 거의 나지도 않았구요.

다음 번에 일반 펜네 파스타 면에 펌킨 비스큐 소스 뿌리고 치즈, 햄 잘게 썰어서 버무려 먹으니 굉장히 맛있었어요. 

파스타면은 비추천템, 펌킨 비스큐 소스는 한번쯤 경험해 볼만한 제품입니다!

 

 

2. 펌킨 브리오슈 (pumpkin brioche)

트레이더조 브리오슈 부드럽고 맛있기로 엄청 유명하죠?

펌킨 브리오슈는 그 브리오슈에 호박 맛이 사알짝 나면서 시나몬이 들어가 있는데 호박 맛은 많이 나지 않아서, 부드러운 시나몬 번을 먹는 느낌이랍니다.

시나몬 향이 아주 강하지 않아서 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에요. (강한 시나몬 향에 거부감이 심한 편...) 전자렌지에 데워서 커피랑 먹기 좋은 디저트에요!

호박 제품 먹어보고 싶은데 뭘 골라서 먹어봐야 할까 고민이신 분들에게 이 제품 추천합니다!!

 

 

3. 펌킨 버터 (pumpkin butter)

트레이더조 땅콩버터랑 쿠키버터 둘다 맛있길래, 펌킨버터도 당연히 맛있겠지 싶어서 골라봤어요.

주황색의 패키지도 너무 귀여워 보였구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것은 버터도 아니고 호박도 아니고 시나몬도 아닌, 요상한 맛과 질감이었어요.

곡물 식빵에 딱 한 번 발라먹고는 바로 냉장고 처박템 ㅋㅋㅋ

비추비추예요!

 

 

4. 펌킨 토르티야칩 (pumpkin tortilla chips) & 할로윈 쿠키

이 다음은 과자 편입니다.

 

먼저 펌킨 토르티야칩! 

일반 토르티야칩에서 짠맛은 빠지고 단맛이 살짝 돌며 아주 약한 시나몬 향이 나요.

(대체 왜 호박 제품에 시나몬이 무조건 들어가는 걸까요??)

트레이더조 고구마칩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제품도 꽤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halloween Joe Joe's cookies라고 이름 붙어 있는 초콜릿 펌킨 쿠키!

요것도 박스 보고 홀린 듯이 집었죠.

이쯤되니 장바구니는 호박 제품으로 가득차 있었고, 사람들이 쳐다보기 시작하고, 남편은 "제에발 그만해!"를 외치기 시작 ㅋㅋㅋㅋ 호박에 미친 자 ㅋㅋㅋ

나름 할로윈 제품이라고 (기괴한) 얼굴 모양이 새겨져 있는 쿠키 ㅋㅋㅋ

과자 박스에 그려진 그림과는 다소 거리가 먼 외모였지만 그래도 하회탈 같고 귀엽죠?

 

하지만 맛은... 특색 없는 그냥 초콜릿 크림 쿠키였습니다.

그냥 오레오 쿠키 사먹으세요...

 

 

5. 호박 맥주 (pumpkin beer)

제가 제일 기대했던 대망의 호박 맥주!

하지만 미리 경험해 본 적이 있는 남편 왈, "정말 굳이 굳이 궁금하면 사 봐."

그래서 나름대로 꽤 유명한 로컬맥주 브루어리인 Bronx brewery의 제품으로 사 보았습니다!

맛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굳이 이 가격이라면 그냥 일반 IPA 맥주를 사먹는 것이 낫겠다 싶은 정도?

남편 말로는 그나마 7.5도짜리의 강렬한 에일 종류여서 호박 맛이 가려져서 호박 맥주 치고는 괜찮은 편인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앞으로 맥주는 그냥 다른 로컬맥주를 마시는 걸로... 

 

 

+ 번외: 호박 라떼 (pumpkin latte)

트레이더조 제품은 아니지만, 던킨에서 사먹은 펌킨 스파이스 시그니쳐 라떼 (pumpkin spice signature latte)!

신나서 한껏 사진 찍고 맛보았는데요..

대체 왜! 시나몬을 이렇게 많이 넣는 거냐고요!

호박이랑 시나몬 구분을 못하는 건가 싶고...

커피도 그냥 라떼나 아메리카노를 마십시다 ㅜㅜ

 


 

할로윈이라는 미국만의 특이한 시즌 행사 덕에 다양한 호박 제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호박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조금 더 비싼 가격이 붙어 있고, 그에 비해 맛이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은 드물어서 상술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이렇게 똑똑하고 재미있게 계절 특산품을 잘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을까 싶어요.

맛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나라에는 없는 새로운 문화를 경험해 봤다는 점에서 모든 제품이 하나하나 다 재미있고 신기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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