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사는데요, 할매 입맛입니다.
뉴욕은 갖가지 디저트로 유명한 맛집이 참 많다. 처음 몇 달간은 르뱅 쿠키, 크레이프 케이크, 도넛, 바나나 푸딩 등등 유명 디저트를 탐험하러 다녔다. 하지만 이런 것들도 한두번이지, 계속 먹다 보니 슬슬 질리기 시작했다. 특히 나는 한국에서도 약과나 떡, 단팥빵 같은 디저트를 더 좋아했던지라 할매 입맛이라고 놀림받기 일쑤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달 전부터 한국식 단팥빵이 그렇게 먹고 싶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뉴욕에 살면서 파리바게트에 가는 것은 왠지 모르게 지는 느낌이 들어서, 그리고 온 지 1년도 안돼서 벌써 이러면 안된다는 혼자만의 어떤 이상한 기준 때문에 한인타운에 갈 때에도 파리바게트, 뚜레쥬르나 H마트에서 한국식 디저트를 사는 것은 지양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남편과 한인타운의 ..
2022.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