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채식주의자2 미국 포트럭 파티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영어 시간에 처음으로 들어본 포트럭 파티 (potluck party)의 사전적 의미는 참석하는 사람들이 각자 먹을 것을 가져와서 나눠먹는 식사자리이다. 잔치를 준비하는 주인공이 기쁜 일 또는 슬픈 일을 함께 나누러 온 손님들을 위해 모든 음식과 마실 것을 준비하는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다르게, 미국은 참으로 개인주의가 철저한 나라이구나. 이것이 내가 그동안 생각해 온 미국 포트럭 파티의 개념이었다. 그러다, 11월이 되고 추수감사절 시즌이 되니 여기 저기 포트럭 파티를 많이 하기 시작했다. 남편과 내가 속한 연구팀에서도 팀원들끼리 포트럭 파티를 하기로 해서 어떤 음식을 해가야 할까 고민하다가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무난한 모듬전을 준비해가기로 결정했다. 우선, 팀 내의 채식주의자를 위한 애호박전! .. 2022. 11. 25. 채식의 취향 나는 엄밀한 의미의 채식주의자는 아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육고기의 맛있는 정도를 덜 느끼는 것 같고 (정확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고기에 비해 고기가 아닌 식재료에 더 손이 가는 '채식선호자'인 셈이다. 나는 채소 없이 고기 먹는 것을 싫어하고, 남편은 고기 없이 채소 먹는 것을 싫어한다. 때문에, 식당에서 음식을 시킬 때에는 채소류와 고기류를 모두 시키는 편이고, 이렇게 시켜 놓고 함께 먹으면 아주 아름답고 원만한 합의(?) 아래 식사가 이루어진다. 가령, 독일식 소시지 요리를 시키면 남편은 소시지를 더 많이 먹고, 나는 사우어크라스트 또는 감자를 더 많이 먹는다. 미국에서 먹고 살면서 느낀, 한국과의 커다란 차이점 중 하나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먹거리이다. 미국은 내가 원래 생각했던 것보.. 2022. 7.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