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되면 뉴욕 센트럴파크의 야외 공연장인 썸머 스테이지 (Summer Stage)에는 다양한 공연히 열립니다.
이번 7월 10일 일요일 저녁에는 뉴욕한국문화원이 '코리아 가요제'라는 이름으로 K팝 특별 공연을 개최했습니다.
썸머스테이지는 무료 입장인데 선착순 입장이어서 미리부터 줄을 선다고 해요.
6시부터 입장 가능이고, 실제 공연은 7시부터 시작이래서 6시 즈음 맞춰서 가보았습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센트럴 파크...
하지만 썸머스테이지 근처에는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오늘 공연 출연진은 브레이브걸스, 골든차일드, 알렉사!
모두 한국에서 활동하는 아이돌들인데 이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이렇게 많은 미국인들이 모여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신분증으로 나이를 확인 후 성인들은 이런 팔찌를 채워줘요.
이 팔찌를 차고 있어야 썸머 스테이지 내부의 부스들에서 맥주를 살 수 있어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과 맥주, 음료들을 파는 부스와 카트들이 있었습니다.
미리 입장해서 돗자리를 깔아 놓고 음식과 맥주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어요.
뉴욕 문화원에서 K pop과 한국문화에 대해 알리기 위한 팜플렛 같은 것도 나눠주시더라구요.
팜플렛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유산들과 해외에 잘 알려진 한류 문화들이 귀엽게 그려져 있었어요.
오징어 게임, 싸이, BTS 등등이 눈에 띄네요.
무대 바로 앞쪽에 서서 기다리는 팬들도 많았고, 뒤쪽에 돗자리를 깔고 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기며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어요.
7시가 되자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가장 먼저 알렉사의 공연!
알렉사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혼혈 아이돌 가수인데,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서 최종 우승을 했다고 해요.
영어도 유창하고 춤도 엄청 파워풀하게 잘 추더라구요. 부모님이 지금 이 무대 앞에 와서 보고 계신다고 얘기하는데 관객들이 다같이 환호해줬어요. 부모님이 얼마나 자랑스러우실까요.
그 다음 무대는 남자 아이돌그룹인 골든차일드!
저희 뒤쪽에 있는 여자 외국인 몇 분이 골든차일드의 엄청난 팬이었는지, 계속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어요.
신기하게 노래도 막 따라 부르고 한 분은 멤버 중에 주찬의 팬인지 계속 '주찬! 주찬!' 이러면서 외치더라구요 ㅋㅋㅋㅋ
외국인들이 한국 아이돌그룹의 팬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답니다.
마지막 주자! 대망의 브레이브걸스!!
브레이브 걸스의 팬들이 제일 많이 온 것 같았어요. 다들 일어나서 사진 찍고 춤추고 난리더라구요 ㅋㅋㅋㅋ
브레이브걸스 진짜 공연을 많이 해본 티가 나더라구요. 다들 너무 예쁘고 춤도 잘추고 무대 매너도 좋고... 노래도 시티팝 느낌이 나는 곡들이 많아서인지 미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도 많아 보였어요. 마지막 롤린 노래 할 때에는 이 많은 외국인들이 떼창을 하는데, 괜히 제가 다 뭉클하고 자랑스럽고 그랬어요.
공연이 끝나니 거의 9시였어요. 원래 잠깐 들러볼까 하고 간거였는데 배고픈 것도 모르고 끝까지 즐겼네요.
오늘 경험을 통해서 한류 문화가 생각보다 훨씬 더 세계적으로 많이 퍼져 있구나 하는 것을 확 느꼈답니다. 역시 문화 강국 우리나라! 해외 거주민으로서 정말 뿌듯한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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