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주년 기념여행으로 멕시코 칸쿤을 다녀 오며 멕시코 전통주인 메즈칼 (Mezcal)을 한 병 사왔습니다.
칸쿤 공항 면세점에 메즈칼을 굉장히 여러 종류 팔고 있더라구요.
멕시코 술이라고 하면 보통 데킬라 (Tequila)을 떠올리죠?
메즈칼은 데킬라보다 좀 더 넓은 범주의 멕시코 전통주로, 용설란 (agave)을 이용한 증류주를 통틀어 메즈칼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 블루 아가베(Agave tequilana) 종을 써서 할리스코(Jalisco) 또는 과나후아토(Guanajuato) 지역에서 만든 메즈칼만을 데킬라라고 부르는 겁니다.
사실 칸쿤 리조트에서 한 잔만 맛본 메즈칼은 그렇게 특색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저렴한 메즈칼이었겠지요)
그래도 미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술이니까 맛이나 볼까 하고 사왔습니다.
저희가 산 메즈칼은 Creyente라는 메즈칼이고, 그 중에서도 Espadin 용설란으로 만든 것입니다.
칸쿤 공항 면세점에서 세일해서 35달러에 한 병 사왔어요 (세 병에 70달러 행사하고 있었지만 한 병만...)
메즈칼과 곁들여 먹기 위해서 아보카도로 손수 과카몰리도 만들고, 라임 슬라이스와 토르티아칩도 준비했어요. (안주에 진심인 사람들)
혹시나 메즈칼이 영 맛이 없을 경우에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 트레이더조 '할라피뇨 라임에이드'까지 준비 완료!
이 Creyente 메즈칼은 투명한 색이네요??
칸쿤 리조트에서 맛보았던 메즈칼은 황금색이었거든요.
한 모금 맛보았는데, 오오... 리조트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훨씬 진하고 맛있습니다.
남편이 메즈칼 더 사올걸 후회된다고... ㅋㅋㅋㅋ
데킬라와 가장 큰 차이점은 훈연향이었는데요, 마치 싱글몰트 위스키에서 느껴지는 스모키한 향이 확 올라왔어요. 용설란을 증류하기 전에 태우는 과정에서 훈연향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할라피뇨 라임에이드와 1:1로 섞어서 칵테일도 만들어서 마셔봅니다.
음... 이건 왜 파는 거죠???
할라피뇨 라임에이드 대신에 마가리타 믹서나 레모네이드를 살 걸 그랬어요.
다음에 싼 데킬라나 사서 섞어 마셔야 겠습니다. 이 메즈칼은 칵테일로 만들어 먹기에는 너무 아까운 맛이에요.
미식가인 이탈리안 동료가 최근에 멕시코 여행을 다녀왔는데, 메즈칼의 주 생산지인 '오악사카 (Oaxaca)' 지방을 다녀왔다고 해요. 거기에서 마신 메즈칼이 너무 너무 맛있었다고, 다음에 꼭 가보라고 추천해 주었습니다.
언젠가 다음에 멕시코 여행을 또 갈 기회가 생기면, 메즈칼을 꼭 쟁여와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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