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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식사, 주류

[뉴욕 피자 찐맛집] 나폴리 정통 음식점 'Song' E Napule' _위치, 추천 메뉴, 후기

by 뉴욕냥냥 202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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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피자는 얇고 바삭한 도우가 특징인데요, 맨해튼 내에 뉴욕식 피자 말고 나폴리 정통 방식의 피자를 만들어 판매하는 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탈리안 동료가 직접 추천해 준 곳이에요.

 

 

Song' E Napule 

https://goo.gl/maps/yV1otwLdEBMzZmE39

 

Song' E Napule Soho · 132 W Houston St, New York, NY 10012 미국

★★★★★ · 피자 전문점

www.google.com

 

소호에 두 개의 지점이 연달아 붙어 있고, 어퍼웨스트에 새 지점이 최근에 하나 생겼다고 해요.

저와 남편은 소호 지점을 방문했습니다. 

 

상호명 Song' E Napule은 song of napoli (나폴리의 노래)라는 뜻입니다.

 

나폴리에 가본 적은 없지만 희한하게 나폴리의 느낌이 나는 외관이에요 ㅎㅎ

야외석도 있고 내부 자리도 꽤나 많았답니다.

 

예약을 안하고 갔는데, 캐나다 산불 때문에 대기질이 안 좋아서 내부에서 먹고 싶다고 했더니 급하게 카운터 자리를 치워서 저희 테이블로 만들어 주었어요 ㅋㅋㅋ

 

식기들과 내부 인테리어가 온통 파란색이어서 시원한 지중해 바닷가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어요.

그리고 곳곳에 마라도너 사진들이 장식되어 있었고 서버들 티셔츠 등판이 전부다 '10번 마라도너'였어요 ㅋㅋ

 

메뉴는 식탁에 있는 QR코드를 찍어서 폰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시원한 이탈리안 맥주 페로니 (peroni)를 한 병씩 시켰어요.

메뉴에 맥주 말고도 와인과 칵테일 종류가 많이 있었어요. 하지만 왠지 피자는 맥주와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잖아요 ㅎㅎ

 

뉴욕 로컬맥주는 워낙 IPA가 맛있어서 그동안 계속 IPA만 먹다가 이런 밍밍한(?) 라거류는 정말 오랜만에 마셔요. 간이 센 뉴욕식 피자들은 IPA가 어울리는데, 담백한 느낌의 이탈리아 정통 피자는 오히려 이런 슴슴한 맥주가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해요.

 

음식으로는 토마토 베이스 피자 메뉴에서 'Margherita', 파스타 메뉴에서 'Fettuccine Nere Con Gamberi' 이렇게 시켰습니다.

 

맥주 마시며 수다 떨고 있으니 나온 음식들!

 

먼저 궁금했던 마르게리타 피자부터!

피자가 12인치짜리여서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에요.

이탈리아 '나폴리 피자 협회'에서 규격화한 제법에 따라 '전통 특산물 인증'을 받는 나폴리 피자는 마리나라, 마르게리타 종류에만 한정된다고 해요.

마리나라는 치즈가 없고 마르게리타는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가 있어요. 하지만 치즈가 엄청 두툼하게 들어가 있지는 않답니다. 오히려 도우의 맛과 질감을 가리지 않는 정도로만 치즈를 넣는 것 같아요.

 

정통 나폴리 피자는 도우가 3 mm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하는데요, 정말로 아주 얇은 도우였는데도 너무 쫄깃쫄깃해서 깜짝 놀랄 정도였답니다. 보통 도우가 얇은 피자들은 바삭하고 딱딱하기 마련인데, 얇은 도우가 이렇게 부드럽고 쫄깃한 건 처음 봐서 신세계였어요.

그리고 정통 방식대로 위에 올리브 오일을 살짝 뿌렸는데, 그 향도 굉장히 잘 어우러지면서 담백하니 너무 맛있었어요.

정신 못차리고 (파스타 손도 안대고) 그대로 피자 순삭!

 

그런데 파스타도 엄청났어요. 분명 짜거나 간이 세지 않은데 감칠맛이 엄청나더라구요. 

토마토 마리네이드와 새우, 먹물파스타 각각의 맛이 굉장히 잘 어우러지면서 쫄깃한 생면이 정말 맛있었어요. 남편이 개인적으로 뉴욕에서 먹은 파스타 중에 최고라며 서버에게 조리법 물어보기 시전 ㅋㅋㅋ

그런데 그냥 "방울토마토랑 생면을 썼다" 라고만 대답해주더라구요...

 

미국 음식들은 다들 간이 너무 세서 이렇게 담백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파스타를 만나기가 힘든데, 이 곳은 정말 이탈리아 정통 방식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다른 파스타들도 궁금해져서 재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배가 너무 불렀지만, 모든 테이블에서 다 시키길래 궁금해서 안 시켜볼 수 없었던 티라미수!

구글 리뷰에도 다들 티라미수 너무 맛있다고 써놨어요.

 

오 이것도 많이 달지 않은데, 크림이 엄청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단맛 일색인 미국식 디저트와는 전혀 다른 느낌! 무엇보다 빵이 커피에 흠뻑 적셔져서 촉촉한 게 정말 좋았답니다.

이걸 먹고서야 왜 이탈리안 동료가 코스트코 티라미수를 먹고 욕했는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ㅋㅋ

 


뉴욕식 피자와 나폴리 정통 피자의 차이점을 확연하게 알게 된 하루!

자극적인 맛 없이도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며 충분히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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