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토리아의 코스트코에 장보러 갔다가 바로 옆에 있는 리쿼스토어에 구경을 갔습니다.
데킬라, 위스키, 와인 등등 동네 리쿼샵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주류가 있었어요.
하지만 장 보고 나면 짐이 많아 무거울 것 같아서 그냥 나갈려는 찰나, 입구 앞에서 처음 보는 싱글몰트 위스키를 시음하는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거니까 맛이나 보자 하고 한모금 마셔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아서 남편이랑 저랑 둘다 눈이 휘둥그레 ㅋㅋ
검색해 보니 한국에서는 애버펠디 (아버펠디) 12년산이 거의 10만원에 달한다고 나와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Father's day를 기념해서 뚜껑에 금색 장식도 해준다고 했는데, 아직 father가 아니니깐... 그냥 사왔어요.
애버펠디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위스크 증류소로 John Dewar's & Sons 소속이었다가 디아지오 (SMD)에 인수된 후, 바카디사에서 인수했다고 합니다.
원래 이 술은 대표적인 블렌디드 위스키인 Dewar's (듀어스)의 키몰트로 쓰이다가, 현재는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로 아예 출시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원래 공항에서 면세라인으로만 구할 수 있었는데, 2021년부터는 아예 12년, 16년, 21년 3가지 라인으로 공식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병 모양도 특이하고, 병을 담는 케이스에는 증류소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알콜 도수는 40%이고, 병에 고유번호가 부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무더워져서 시원하게 온더락으로 마셔보았습니다.
역시 싱글몰트 위스키는 과일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단 맛이 약간 있어서인지 초콜릿과도 의외로 궁합이 맞더라구요.
하지만 싱글몰트 치고는 특색이 강하지 않고, 피트향도 아주 살짝만 났어요. 대중적인 맛이라는게 장점일 수도 있겠지만, 싱글몰트 위스키로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이번에는 가격이 싼 편이어서 구매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10만원으로 싱글몰트 위스키를 구입해야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선택지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물론 21년산을 마셔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듀어스의 키몰트를 싱글몰트 위스키로 맛보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며 홀짝 홀짝 마셔봅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욕 일상] 미국 독립기념일 (7월 4일) 불꽃놀이 구경 (0) | 2022.07.06 |
---|---|
뉴욕 차이나타운 - Jing Fong (징퐁) 딤섬, Alimama 크림퍼프 후기 (2) | 2022.07.06 |
트레이더조 오가닉 레모네이드로 시원한 여름 나기! (0) | 2022.06.29 |
칸탈로프 멜론과 프로슈토 - 간단 와인 안주 만들기 (0) | 2022.06.27 |
트레이더조 추천템: 에브리띵 베이글 - 뉴욕 베이글 맛집 따라잡기! (0) | 2022.06.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