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주차 첫날부터 일 때메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다.
그래도 일이 잘 마무리 됐고 나름 좋은 성과도 얻게 되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내 스트레스를 용용이가 그대로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서 걱정됐던 마음 ㅜㅜ
그래서 그 주 주말 브런치는 탄수화물 파티 ㅋㅋㅋㅋ
이것이 바로 임당 검사 통과한 자의 아침 식사이다 으하하하
하지만 그래도 관리는 계속 해야할 것 같아서 바로 다음날부터 다시 샐러드 챙겨먹은 아침식사.
이 시즌에 계란시금치 샐러드랑 아보카도 토스트 열심히 해먹었다.
디카페인 라떼도 필수 ㅎㅎ
성패트릭데이 퍼레이드 구경하면서 쭉 걸어내려가서 노드스트롬에서 유아차를 구경했다.
(유모차가 성차별적 단어라는 말들이 있어서 유아차라는 말을 쓰려고 노력 중인데 입에 잘 안붙는다.)
굉장히 여러 라인이 있었는데, 맨해튼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차가 없이 다니기 때문에 고가이더라도 튼튼한 Uppababy, Nuna, Bugaboo 이 셋 중에 결정한다.
그 중에서도 어퍼이스트사이드를 돌아다니는 90%의 유아차는 uppababy 회사의 vista 또는 cruz 모델이다.
Vista는 디럭스, cruz는 절충형 모델인데, 직접 끌어보니 둘다 부드럽게 잘 끌리고 내구성도 비슷한 것 같아서 우리는 절충형인 cruz를 사기로 결심!!
미리 사 놔봤자 좁은 집에 둘 곳도 없고 출산 예정일 2달 전부터 아마존에서 15%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때 할인 받아서 사기로 했다.
이제는 제법 배가 나온 28주차!
날씨가 좋은 일요일에는 군데 군데 피어있는 벚꽃을 구경하고 스타벅스 신메뉴도 먹어 보았다.
올리브유를 넣었다는 oleato 라인! 원두는 당연히 디카페인으로 ㅎㅎ
Oleato golden foam iced shaken espresso with toffeenut이라는 메뉴를 마셨는데 독특하고 맛있었다.
나는 그래도 늘 클래식한 메뉴가 더 좋은 것 같다.
용용이 잘 크라고 열심히 챙겨먹은 단백질 음식들!
고추장 등갈비찜은 너무 맛있어서 자주 먹었다. 나중에 우리 은퇴하면 등갈비찜 식당 해도 될듯 ㅋㅋㅋㅋㅋ
남편이 주방장 하고 내가 서빙해야지 ㅋㅋ
29주차에는 바하마로 태교 여행을 갔다!
가기전에 임산부도 쓸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랑 모기 쫓는 기피제, 임산부용 수영복도 야무지게 준비했다.
그리고 드디어 바하마 도착!!
뉴욕에서 비행기로 3시간 거리밖에 안 돼서 가벼운 휴양여행으로 가기 딱 좋은 곳이다.
너무나 예뻣던 바하마 풍경들.
2박3일로 갔는데, 둘쨰날에 하필 폭풍우가 와서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힐링 잘 하고 왔다!
미국인들이 어린 아이들 데리고 휴가 보내러 많이 가는 거 같던데, 나중에 나도 용용이랑 바하마 다시 가야지 ㅎㅎ
바하마 여행 관련 포스팅은 요기에...
https://nycatdaily.tistory.com/178
그리고 29주차 주수 사진은 바하마에서!!
아니 근데 왜 갑자기 만삭 느낌이지???
29주차부터 임신 후기라더니, 진짜로 며칠만에 갑자기 배가 쑤욱 튀어나왔다.
그래도 체중 상으로는 꾸준히 3주에 1.5키로 정도로 비슷하게 늘고 있다.
용용이가 많이 커져서인지 태동이 전보다 덜 활발한 것 같긴 한데, 대신에 조그마한 움직임도 크게 느껴졌다.
많이 좁지 용용아! 두 달만 참자!!
뉴욕 돌아와서는 구디백 신청을 시작했다.
내가 신청한 것은 타겟, 밀리문, 엔파밀, 아마존(은 할 예정)!
가장 먼저 받은 타겟 웰컴 박스!
타겟 웹페이지에서 가입 후 베이비 레지스트리 생성만 하면 바로 받을 수 있다.
대신에 온라인 배송이 안되기 때문에 타겟 매장에 가서 점원에게 바코드를 보여주고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웰컴 박스 수량이 받으려는 사람 수에 비해 많이 부족한지, 처음 간 매장에서는 아예 없었고, 다른 매장에 전화해 보니 하나 남아있다 그래서 바로 뛰어가서 받았다 ㅋㅋㅋㅋ
활짝 웃으며 마지막 구디백을 내어 주시던 점원분 ㅋㅋㅋ
타겟 구디백이 제일 알차다는 말들이 많아서 놓치기 싫었다.
젖병 (아벤트, 닥터브라운), 분유 (켄다밀), 기저귀 (밀리문) 샘플들 외에도 자잘하게 쪽쪽이, 아기 물티슈, 아기전용 세제, 보습제, 튼살 크림 샘플 등등이 아주 다양하게 들어 있었다.
아마존은 베이비 레지스트리 물품 중 10달러 이상 구매하면 웰컴박스를 보내주는데, 할인 가능한 날짜 이후에 사려고 미뤄뒀고, 월마트는 웰컴 박스 재고 소진ㅜㅜ
그리고 밀리문 기저귀, 엔파밀 분유 샘플도 신청해 놓았다.
분유 샘플은 출산 예정일에 맞춰서 보내주는 것 같고, 밀리문 기저귀는 2주 정도 후에 배송되었다.
아기 물품들을 보니 또다시 엄마가 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후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아기 용품 공부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
뭐가 너무 많아서 기억이나 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ㅋㅋ
70일 남은 30주차 첫날!!
중기에 접어든 이후로는 시간이 정말 정말 빨리 가는 것 같다. 후기는 또 느리게 간다던데 과연...
30주차부터 조금씩 숨이 차고 소화가 안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변비는 오히려 완화되는 느낌. 아기가 위로 올라오면서 상복부 쪽이 더 많이 눌리는 것 같다.
용용이의 머리가 아래로 간 건지, 태동도 아랫배보다는 배꼽 위쪽에서 더 많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날이 따뜻해져서 루즈벨트 아일랜드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
남편이랑 강변 거닐면서 벚꽃 사진도 많이 찍었다.
한국 아줌마(?) 종특: 꽃 접사를 찍는다.
그리고 벚꽃 접사 찍는 남편을 찍는 나 ㅋㅋㅋㅋ
그리고 손님 맞이로 바빴던 30주차 주말.
용용이가 태어난 이후에는 여유롭게 손님들 초대해서 수다 떨기 힘들 것 같아서 열심히 사람들을 만났다.
출산 이후의 삶이 지금과 얼마나 달라질 지 모르겠지만, 분명 훨씬 힘들고 훨씬 행복하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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